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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뛴 ‘정통 농협맨’ 김주하 농협은행장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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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06.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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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 돈 아닌 사람장사" 개인 고객은 물론 中企, 직원들 모두 직접 챙겨... '돈 보다 사람 욕심'
“농협은행이 비(雨)에만 의존하는 천수답(天水畓)이 아닌 비가 오지 않아도 풍년 농사가 가능한 수리답(水利畓)처럼 강하고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지난해 1월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포부다. 김 행장의 취임 이후 2년간 농협은행은 확실히 천수답에서 수리답으로 변했다. 올해 대포통장 비율이 은행권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고, 민원과의 전쟁 선포로 민원발생도 크게 줄었다.

직원들은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 김 행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김 행장은 지난 198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특히 농협에서 34년동안 근무하면서 17년간은 여신을 담당한 ‘전통 금융맨’이다. 농협의 뼛속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래 근무했으니, 직원들의 속내는 물론 농협의 취약점도 가장 잘 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취임 이후 김 행장은 “금융은 사람장사”라며 중소기업은 물론 개인고객까지 직접 만나며 발로 뛰었다. 은행장이 현장경영에 나서자 부행장은 물론 지점장들도 발벗고 뛰게 됐다. 발로 뛴 성과는 확연히 달랐다. 취임 1년만에 농협은행은 적자에서 흑자로, 농협금융지주는 국내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올랐다.

지난주 김 행장은 수도권 점포들의 지점장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이날 김 행장이 지점장들에게 한 첫 마디가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농협은행에서 26분기만에 처음으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였다. 6년동안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농협은행이 김 행장 취임 후 1년만에 달라진 것이다.

김 행장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한다. 열심히 일한다면 누구나 농협은행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인식 전환에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복해서 얻을 수 있는 예대마진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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