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김주하 농협은행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포부다. 김 행장의 취임 이후 2년간 농협은행은 확실히 천수답에서 수리답으로 변했다. 올해 대포통장 비율이 은행권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낮아졌고, 민원과의 전쟁 선포로 민원발생도 크게 줄었다.
직원들은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 김 행장의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김 행장은 지난 1981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특히 농협에서 34년동안 근무하면서 17년간은 여신을 담당한 ‘전통 금융맨’이다. 농협의 뼛속까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오래 근무했으니, 직원들의 속내는 물론 농협의 취약점도 가장 잘 알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취임 이후 김 행장은 “금융은 사람장사”라며 중소기업은 물론 개인고객까지 직접 만나며 발로 뛰었다. 은행장이 현장경영에 나서자 부행장은 물론 지점장들도 발벗고 뛰게 됐다. 발로 뛴 성과는 확연히 달랐다. 취임 1년만에 농협은행은 적자에서 흑자로, 농협금융지주는 국내 4대 금융지주 반열에 올랐다.
지난주 김 행장은 수도권 점포들의 지점장들과 함께 자리를 했다. 이날 김 행장이 지점장들에게 한 첫 마디가 “내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농협은행에서 26분기만에 처음으로 빛이 보이기 시작한다”였다. 6년동안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농협은행이 김 행장 취임 후 1년만에 달라진 것이다.
김 행장은 직원들에게 주인의식을 강조한다. 열심히 일한다면 누구나 농협은행의 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인식 전환에 더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복해서 얻을 수 있는 예대마진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