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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전국의 평균 강우량은 지난 2일 기준으로 273.6㎜다. 하지만 경기와 강원도는 각각 평년대비 55.9%, 57.7%에 불과한 142.6㎜, 160.5㎜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비가 오지 않으면서 이곳의 평균 저수율도 43.9%(경기), 53.5%(강원)에 머물러 있다.
◇강화, 고구·난정 등 6개 저수지 바닥 드러내
경기·강원 지역에서도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인천시 강화군이다. 강화도는 6월초 현재 전국에서 유일한 가뭄피해 지역이다. 2013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몇 년간 강우량이 평년 수준을 밑돌 만큼 비가 적게 내린 탓이다.
이 때문에 10년 빈도의 가뭄발생 예측 기준으로 설계된 강화지역 가뭄방지 시설도 한계에 달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잦아진 강화지역의 가뭄이 10년 빈도 기준을 넘어선 것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리는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화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저장량(620만톤)을 가진 강화도 북쪽 교동도의 난정저수지는 이미 바닥을 드러낸 지 오래다. 지난 2006년 준공된 이 저수지는 현재 3대의 엔진양수기(30마력) 외에 150마력의 대형펌프 2대가 추가로 가동하며 저수지 사수량(死水量)을 공급하고 있다.
사수량이란 저수지 퇴사면(바닥)과 취수시설의 최저 이용가능 수위의 저수량을 말하는 것으로, 말 그대로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 남아있는 얼마 안되는 양의 물을 좁은 배수로를 만들어 모아 퍼내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사정은 교동도 내 또다른 대형 저수지인 고구저수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죽은 물고기 무게만 해도 7.5톤에 달할 정도다. 땅바닥을 뚫어 지하수를 퍼내는 관정 작업을 통해 고구저수지 인근 논에 급수를 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농어촌공사, 상습피해 지역에 대한 안정적 농업용수 공급대책 추진
이 같은 극심한 가뭄에 한국농어촌공사도 강화도를 포함한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발빠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지원계획을 통해 경기북부(강화·파주), 강원(철원) 지역의 가뭄상황에 대한 신속한 상황파악 및 지원체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파주지역의 경우 강우량 감소에 따른 임진강 하류지역의 가뭄(염해)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덕·임진 등 2개 양수장을 상황에 따라 18~24시간 가동하고 있다.
또한 기산저수지는 기설 송수관(PE 300mm) 누수에 따른 관로보수공사를 지난 3일 마쳤고, 효촌저수지에도 사수량 44만5000톤 급수를 위한 수중펌프를 현재 지속적으로 가동 중이다.
강원도 철원지역에서는 지난 1일 대마양수장(155ha) 등에 대한 윤환급수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30일까지 토교·동송·금연 등 3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양수저류와 황금보지구에서의 관정개발도 추진된다.
◇한강물 활용한 김포·강화 수계 연결방안도 추진
가장 큰 가뭄피해가 우려되는 강화지역은 앞으로 3년간 10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오상지구와 인산2지구 등 2곳에 양수저류용 상시양수장을 추가로 설치해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가 특히 관심을 두고 추진코자 하는 방안은 만성적인 가뭄에 시달리는 강화군 북부지역에 대한 농업용수 공급에 관한 것이다.
우선 상시급수대책으로 북성·덕하지구(1단계)와 옥림·대산지구(2단계)에 저류지와 양수장 각 3개소, 용수관로(각 6.6㎞, 5.0㎞)를 설치하는 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에 나선다.
또한 한강(하류) 물을 끌어다쓰고 있는 김포지역(포내양수장)을 강화지역(대산양수장)과 용수로로 연결해 상시적이고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토록 하는 비상급수대책도 마련돼 추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