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판매 성적 등에 따라 전략 차종 출시 결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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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기아차는 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에서 현지 정·관계 인사 및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 시장 진출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우선 기아차는 세단은 K3(현지명 포르테)·K5(옵티마) 투톱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스포티지·쏘렌토를 앞세워 공략해나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K3는 현지 공장 건설에 따른 무관세 수입쿼터의 혜택을 통해 국내에서 수출되며, 스포티지와 쏘렌토는 각각 기아차 유럽 및 미국공장 공급된다.
이후 연 30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멕시코 공장이 내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소형차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현지 생산이 진행된다.
따라서 내년 이후 멕시코 전용 전략차종의 출시도 점쳐지고 있다. 올해 3월 기아차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멕시코를 방문할 당시 “소형차급 현지 맞춤형 전략차도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기아차를 비롯한 현대자동차는 신흥 자동차 시장에서 현지전략 차종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중국에서 출시된 K2가 대표적이다.
기아차는 2011년 중국형 K2를 출시해 소형차 시장을 석권한 바 있다. K2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과 20~30대를 겨냥한 현지 전략모델로 동급 최고 수준의 성능과 연비가 특징이다. 현지 평가에서 소형차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되는 등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출시 3년도 채 안돼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였다.
러시아에서는 리오의 활약이 돋보인다. 지난해 11월 리오는 외산차로서는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이후 꾸준히 월 판매 2~3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씨드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씨드는 2006년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돼 유럽에 판매된 사실상 기아차의 첫 해외 전략형 모델이다. 2007년 유럽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품질평가기관(NCAP)에서 한국차 최초로 만점을 받기도 했다.
다만 멕시코가 현지 전략차종을 출시하지 않는 미국 시장과 인접해 있다는 점, 연 30만대라는 멕시코 공장의 생산 능력 등으로 전략차종이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울러 K3·K5·스포티지·쏘렌토 등 기존 라인업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굳이 현지전략 차종을 출시하지 않아도 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아직 현지 전략차종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며 “전략차종의 개발 및 투입은 판매 추이, 현지 사정 등을 고려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해 하반기 멕시코에서의 성적에 따라 전략차종의 출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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