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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합’ 맞춘 현대차 노사…파업 리스크도 없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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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6.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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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못한 통상임금이 변수, 노조 요구안에 회사 난색
현대차 노사 메르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오른쪽)과 이경훈 노조 지부장(왼쪽) 등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 8일 울산공장 사내식당에서 메르스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다.
엔저와 신차 부재로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올해 농사의 성패는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임단협 과정 중 노조가 파업을 실시할 경우 현대차가 받게 될 타격은 그 어느 때 보다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특정 사안에 대해 사측과 노조가 ‘합’을 맞추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최근 투싼·아반떼 신모델 생산 확대를 위한 혼류 생산에 합의한 바 있다.

합의내용은 울산 5공장에서 생산하던 투싼과 3공장에서 생산 예정이던 신형 아반떼(프로젝트명 AD)를 울산 2공장에서 공동 생산키로 한 것이다.

한 공장에서 생산 차종 추가·삭제는 노사의 협의로 결정된다. 회사 입장에선 공장을 수요가 많은 신모델 중심으로 운영하길 바라지만, 생산 모델이 바뀌면 작업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노조 측은 이를 거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이번 합의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신모델 생산을 적기에 늘릴 수 있어 회사의 생산성을 크게 높일 전망이다. ‘전 세계 현대차 공장 중 국내 공장은 생산성이 낮다’는 인식도 어느 정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 노사는 지난 4월16일 물량공동위 노사 상견례 이후 한 달여 만에 이번 합의를 이끌었다. 앞선 물량조정 협의는 4~11개월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그 기간이 크게 단축된 것이다.

사측과 노조가 같은 공통된 위기의식을 갖고 있는 것도 ‘파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9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2차 임단협 교섭에 회사 측 교섭위원인 곽진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현재 국내외 자동차 시장의 어려움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이경훈 노조위원장은 “노사가 공동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올해 단체교섭을 원만하게 진행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노조가 발행한 신문을 통해 “올해는 시간만 끌고 교섭 횟수만 채워왔던 협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서로 간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 역시 노사 간 협력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해결되지 못한 통상임금이 여전히 현대차 노사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아울러 노조의 요구안에 회사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현대차 노사는 당초 지난 3월말까지 통상임금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단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월급제 시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주간 2교대제 근무시간 8시간+8시간으로 단축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또 “국내공장의 신설과 증설을 즉시 검토하고, 국내외 공장 생산량을 노사 간 합의한다”는 단협안과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경우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정년 최대 65세까지 연장 등도 포함시켰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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