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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결정···인천시민·환경단체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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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06. 2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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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연장을 둘러싼 정부·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환경단체 간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환경부가 오는 2016년말 종료 예정이던 인천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을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와 함께 향후 10년간 더 연장키로 합의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환경부 등에 따르면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매립지 4자협의체’ 기관장은 지난 28일 서울 모 호텔에서 회의를 열고 인천시 서구에 있는 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중 3-1공구를 추가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추가키로 합의한 3-1공구는 103만㎡ 규모로 현재 매립방식으로라면 6년, 직매립 제로 방식이라면 7년간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사용 중인 2매립장이 2018년 1월 포화상태에 이르고 곧바로 3-1매립장을 7년간 사용하면 2025년까지 약 10년간은 현 매립지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인천 서구지역 주민과 상인 등으로 구성된 ‘수도권매립지 2016년 종료 서구주민 대책위원회’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가 사실상 공약을 폐기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서구주민대책위 김선자 사무처장은 “주민들의 주장은 2매립지에서 사용을 끝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천시민 입장을 대변해야 할 유 시장이 시민들 주장에 귀를 막고 자신의 공약마저 저버렸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대체 매립지 조성 등 20년 넘게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다가 이번 일이 벌어졌다”며 “단순히 사용기간을 10년 연장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이후에 어떤 대책이 마련할 것이냐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지역 시민·환경단체도 “인천시민과 환경단체들은 지금까지 줄곧 대체 매립지를 확정해 놓은 상태에서 종료 논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이번 합의는)그간 사용 종료를 주장해온 인천 시민이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송원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은 “합의안에는 대체 매립지를 각 지자체가 조성한다고 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며
“이는 사실상 영구매립으로 가는 물꼬를 인천시가 터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는 향후 수도권매립지 연장과 관련해 주민대책 기구를 만들어 공동대응하는 등 실력행사에 나설 방침이다. 김 사무처장은 “대책 기구를 만들어 대응하자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이 있어 함께 할 예정”이라며 “합법적인 범위 내에서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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