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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리부트②]GBC, 한국의 랜드마크 넘어 상생의 핵심으로 거듭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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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7.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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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소상공인 위해 구내식당 운영 안하기로 결정...지역 소상공인과 함께 간다
1506 현대자동차그룹 GBC 조감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삼성동에 계획하고 있는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이 지난해 말 전남 나주로 이사를 하면서 서울 삼성동 식당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한전 1500여명의 직원만이 아닌, 전력 자회사들까지 함께 이사를 가는 바람에 당장 손님 받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이곳에 입주를 완료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인근 식당 뿐 아니라 커피숍·편의점·호프집 등의 소상공인들은 단 몇 개월을 버티기도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정몽구 회장은 조용하지만 단호히 지시를 내렸다. “계열사들을 조기 입주시키고, 구내식당을 없애 인근 식당과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MK특명 “구내식당 없애고 인근 식당 이용하라”
20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상반기 6개 계열사 인력 약 1000명을 서울 삼성동 옛 한국전력 본사 건물에 입주완료 시켰다. 올 초부터 이사를 시작한 현대글로비스·현대위아·현대파워텍·현대엔지니어링 등이 직원들 현재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이 같은 계열사들의 조기 이전 결정은 그룹 입장에서는 손해다. 완전한 소유권 이전이 이뤄지는 9월 이전에 건물을 사용할 경우 비용 부담이 추가로 발생하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는 만큼 계열사들은 장기간 건물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반기 1000여명의 현대차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입주를 완료하면서 한전의 나주 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구멍은 사라졌다는 평가다. 실제 삼성동은 ‘공공기관들이 이전하면서 생긴 공백’에 따른 문제점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던 지역으로 꼽힌다.

일부 소상공인들은 “현대차그룹이 오고 나서 매출이 더 올랐다”는 얘기까지 할 정도다. 이곳으로 이사 온 계열사 인원은 1000명으로 한전 직원보다 적지만 이들은 전부 구내식당이 아닌, 인근 식당과 커피숍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실제 손님 수는 이전보다 더욱 많아졌다.

그룹 관계자는 “구내식당 미운영 및 추후 잔여 공간 추가 활용방안 검토 등은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 노력의 일환”이라면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계속 찾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GBC 서울의 랜드마크로 육성…경제 부가가치 창출
현대차그룹은 한전 부지에 2020년까지 현대차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구축할 계획이다. GBC는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직계열화 돼 있는 그룹사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확보하고 문화와 생활, 컨벤션 기능을 아우르는 랜드마크 역할도 하게 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고객에게 비춰지는 브랜드 이미지가 미래 자동차 시장 성패를 가름할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미지 제고를 위해 다른 브랜드 역시 본사(GBC) 및 인근 공간을 활용해 박물관·전시장·체험관 등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객에게 특별한 가치를 전달하는 활동은 폴크스바겐이 본사와 박물관·전시관 등을 연계해 운영하고 있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시의 ‘아우토슈타트’가 대표적이다. 독일 10대 관광명소 중 하나로 선정한 아우토슈타트는 20만명 가까운 외국인을 포함해 연간 250만명의 고객 및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유지수 국민대학교 총장은 “첨단 자동차 문화를 해외 나갈 필요 없이 인근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문화적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정부·지자체·기업에 있어 GBC개발은 눈앞의 이익을 좇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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