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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측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26일 평양에서 열린 제4차 전국노병대회 축하 연설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중국 인민지원군에 대해 두 차례 경의를 표한 사실에 비춰봐도 크게 무리는 없어 보인다. 중국과 사전 물밑 접촉을 통해 어느 정도 관계 정상화에 대한 교감을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된다. 이는 다음날 김 제1위원장이 평안남도 회창군의 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화환을 보낸 사실에서도 잘 읽을 수 있다. 오는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항일전쟁 및 반파시즘전쟁 승리 70주년 경축 군사 퍼레이드에 김 제1위원장이 참석할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 베이징 외교가에 파다한 것은 절대 괜한 것이 아닌 듯하다. 이에 대해 중국정법대학의 한셴둥(韓獻棟) 교수는 “그런 얘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도 올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소문이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중국은 일본과도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16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1회 중일고위급정치대화가 우선 이런 사실을 말해준다. 또 양국의 경제 관련 부서 당국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실무급 경제협의를 4년 4개월 만에 베이징에서 개최한 것 역시 마찬가지 맥락으로 봐도 좋다. 미국과는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시 총서기 겸 주석이 오는 9월 방미를 통해 관계 개선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중국의 이런 행보가 한국에게 불리한 외교적 국면을 조성할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한마디로 국제적으로 왕따를 당하는 상황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는 얘기가 아닌가 싶다. 북한과 일본과는 계속 반목 중이고 미국으로부터는 중국과의 긴밀한 관계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면 진짜 그렇다고 해야 한다. 한국은 지금부터라도 중국의 외교적 광폭 행보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자세를 갖춰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