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로 귀농 6년차를 맞은 여성귀농인 박유선 장성군귀농인협의회 부회장(49세)은 거의 모든 면에서 시골생활이 만족스럽단다.
박 부회장은 현재 전남 장성군에서 머루포도를 주작목으로 선택해 재배하는 한편,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귀농교육을 비롯해 학교와 농촌체험교육을 연계해 진행하는 ‘꿈엔들농촌교육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전업주부로서 솥뚜껑 운전만 해온 그가 처음 귀농을 결심한 것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외아들을 보며 10년 후 대학에 보내고 나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을 거듭하다 귀농을 떠올렸던 것이다.
그가 정식으로 장성군으로 주소이전을 하고 농촌생활을 시작한 것은 2010년이지만 시골에 내려와 포도농사를 지은 것은 이보다 2년 빠른 2008년부터였다.
본격적인 귀농생활을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농사를 지어보며 경험부터 쌓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박 부회장의 주작목은 머루포도다. 당시만 해도 일반 포도에 비해 소비자에게는 덜 알려진 생소한 품종이었지만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생각에 선택했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다. 5㎏ 단위로 유통되는 일반 포도와는 포장 방식이나 무게(3㎏)가 달랐고, 가격 수준도 두 배가량 높은 편이라 판로 확보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부회장이 밝힌 여성귀농인의 장점은 섬세함이다. 그는 자신이 귀농 초창기 머루포도 농사를 시작하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재배기술 습득과 판로 확보에 장점으로 작용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성귀농인들이 주작목으로서 포도 등 과수를 많이 선택하는 것도 다른 작물에 비해 섬세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면서 “가급적이면 블루베리 같은 유행성 상품보다는 사과나 배, 감 같은 소비가 일정하고 가격변동도 크지 않은 일반 과수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최근 들어 여성귀농인이 늘고 있는 것은 귀농을 바라보는 (여성의)시각이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만약 귀농을 결정했다면 시골생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즐겁게 일하는 것이 성공귀농을 위한 제1조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