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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시리즈] 귀농 현장에 부는 ‘女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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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08.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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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현장에 여풍이 불고 있다. 시골생활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예전 여성들과는 달리 최근 들어서는 오히려 남편을 설득해 귀농을 제의하거나 직접 실행에 옮기는 여성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전국의 여성농업인은 120만9000명으로 전년도인 2013년(106만4000명)보다 13.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접 농업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여성농업인 경영주도 2013년 33만9000명에서 지난해 37만2000명으로 9.7% 증가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이 강점

이처럼 여성농업인이 늘고 있는 것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무기로 귀농에 도전하는 여성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남성귀농인의 경우 직접 작목을 선택해 농사를 짓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여성의 경우는 영농은 물론, 섬세한 관리가 필요한 온라인 판매나 공동판매, 도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마을 운영 등과 같은 다양한 귀농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과거 남성들이 주로 맡았던 마을 공동체의 사무장 영역에도 대거 진출해 소속 마을의 소소한 업무를 관장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강원도 정선군협의회에서 2년째 사무장을 맡고 있는 조현아씨(42세)는 체험마을 진행, 인성·지도프로그램, 다른 공동체와의 네트워킹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귀농 12년째를 맞은 조씨는 지난 2010년에도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정보화마을 시범사업 마을에서 사무장을 맡아 마을 고령 주민들을 대상으로 인터넷 사용법과 온라인 판매 연결 등에 대한 강의를 담당하기도 했다.

전북 남원 ‘노봉(혼불문화)마을’의 사무장인 한정하씨(49세)도 전북 지역 체험마을 사무장 모임의 간사를 맡아 홍보·문화 분야의 일을 수행하고 있는 10년차 여성귀농인이다.

현재 전체 사무장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70%선. 조씨가 소속돼 있는 강원도 정선지역은 물론 한씨의 전북 남원지역도 사무장 10명 중 6~7명은 여성이 사무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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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여름휴가페스티벌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난타체험 시범을 보이고 있는 강원 정선군협의회 사무장 조현아씨(우측사진 맨 오른쪽)와 제2회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 참석해 으뜸상을 수상한 전북 남원 노봉(혼불문화)마을 사무장 한정하씨(좌측사진 맨 왼쪽). 조씨와 한씨는 각각 귀농 12년차와 10년차를 맞은 여성귀농인으로서 영농은 물론 사무장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부, 전문경영교육부터 출산도우미까지 지원

이처럼 여성귀농인 비중이 늘면서 정부도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전문 경영능력을 배양시키기 위한 교육과정을 농촌진흥청과 각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품목별 전문 영농기술과 농기계 사용기술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영농기술교육(8만9000명), 농기계 사용기술 교육(2753명) 등 총 95만1000명의 교육생 중 여성농업인은 39.5%에 해당하는 37만6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풍기능 농약 방제복, 발누름판 부착삽, 곶감중량선별기 등 5종의 여성친화형 농기구를 개발해 사용법을 교육하고 임대해주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조씨와 한씨의 경우처럼 농촌 마을리더 및 사무장 교육에도 여성참여를 확대시키고 있다.

여성귀농인의 가장 큰 고민인 자녀교육 및 보육을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돼 있다. 현재 농촌 국공립어린이집 15개, 소규모 어린이집 3개를 확충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자녀를 안심하고 맡기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번기 주말 돌봄방 시범사업도 9곳에서 진행 중이다.

출산 전후 여성농가에 대한 농가도우미 지원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현재 활동 중인 농가도우미는 모두 1543명이며 최대 30~90일까지 출산 여성에 대한 도우미 역할을 담당한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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