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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 고시환율(6.2298위안)보다 위안화 가치가 1.62% 하락한 수준이다. 인민은행은 전날인 11일에도 위안화를 1.86% 내린 바 있다.
재계는 중국업체들과 경쟁하는 우리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가 우리경제에 빨간불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한다.
중국은 우리나라 수출의 26%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국이다. 7월까지의 수출액만 745억6700만달러에 달한다. 위안화 절하에 따라 중국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경쟁력이 약화될 여지가 높아진 셈이다.
더 큰 문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다. 엔저로 인해 일본에 밀렸던 주요제품들이 이제는 중국제품에 밀리게되는 ‘샌드위치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최근 국제무역연구원이 발표한 ‘미국수입시장에서의 한·일 및 한·중 수출경합도’에 따르면 한국과 일본은 자동차와 부품·기계류·의료정밀광학기기 등에서, 한국과 중국은 휴대전화와 부품·조선·전기전자제품 등에서 경합이 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미국시장에서 통신망용 전화기 시장점유율은 한국이 2010년 20.4%에서 12.3%로 떨어진 데 반해 중국은 45.3%에서 79.1%로 올랐다.
이에 정부도 위안화 평가절하를 포함한 여러가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선 실물경제를 주관하는 산업부는 전 세계 수출시장의 우리기업들의 기회 요인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시장은 제조업 부흥에 따른 부품소재·자본재 수요증가가 기대되고 있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을, 유럽은 완성차 생산 확대에 따른 자동차 부품 산업의 지원을 강화한다.
아세안 시장은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출범에 따른 건설·플랜트 등 프로젝트 진출 기회를 활용키로 했다. 중남미의 경우 정상순방에 따른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전자상거래 분야 수출을 강화시킨다는 방침이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위안화 절화가 계속된다면 우리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입힐 수 있지만 장기화 여부는 아직까지 미정”이라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한다면 위안화 절화는 우리 경제에 오히려 기회도 될 수도 있는 만큼 기업들의 체력 강화 및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