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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국내경제엔 약인가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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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08. 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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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론 국내 수출하락·증시불안 등 충격 불가피
중국 경기 부양효과로 이어질 경우엔 오히려 긍정적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가 국내경제에는 단기적으로는 수출하락과 증시불안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국이 지난 11일과 12일 잇따라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를 취한 것은 부진을 보이고 있는 자국 경기를 부양시키려는 목적에서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최근 몇 년간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되는 모습이 지속되면서 경제 경착륙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이후 8%가 넘는 고성장을 거듭해온 중국경제 성장률은 지난해 7.4%로 2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7%대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와 관련 중국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3·5월, 모두 세 차례에 걸쳐 예금과 대출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인민은행은 지난 5월, 올 들어 두 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는)실물경제가 지속적이고도 견실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취한 조치”라며 “중국경제는 내수중심으로의 구조개편과 대외수요 감소로 인해 상대적으로 큰 하방 리스크에 처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일단 위안화 평가절하로 인해 세계시장에서 중국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업체의 가격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율변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떨어지는 중소 수출업체의 피해는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여 우려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한류 등의 영향으로 대중국 수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던 화장품, 식음료 등 소비재 분야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인들의 해외 소비가 자국내 소비로 전환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이후 발길을 뜸해진 중국 관광객(요우커)을 다시 불러들이려고 애쓰고 있는 국내 관광업계에 주름살을 드리우고 있다.

위안화 평가절하로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악재다. 특히 위안화 평가절하는 원화 약세를 심화시켜 환차손을 우려하는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 후 외국인 매도 증가 영향으로 코스피 등 국내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이를 잘 보여준다.

물론 긍정적인 전망도 없지는 않다. 우선 당장 단기적으로는 가격경쟁력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중국 정부가 의도한대로 자국 내수경기 부양효과로 이어질 경우에는 대중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12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마친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한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최 부총리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자국 수출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위안화 평가절하가 중국의 수출증가로 이어진다면 대중 수출품목 대부분이 중간재인 만큼 우리나라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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