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회사를 설립·운영하고 있는 천춘진 대표(44)는 12년간의 일본 유학생활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전북 진안으로 이주해 이 지역에 방치돼 있는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새싹채소를 재배하며 사업에 성공한 귀농인이기도 하다.
◇창업 통해 성공 일군 귀농·청년 농부 사례 늘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제3회 6차산업화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을 받은 애농영농조합법인 등 10개의 우수사례를 선정·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10개 우수사례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농업법인 창업을 통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30~40대 젊은층이 늘었다는 점이다.
동상을 받은 경북 안동 마부용농산영농조합법인은 평균연령 34세의 젊은 농부들이 모여 지역농산물인 마와 우엉을 생산·수매해 참마분말과 참마차·우엉차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개발하고 체험단 운영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 대표인 유화성씨의 나이는 32세다.
가업을 이어받아 할아버지·아버지와 함께 농업법인을 운영하는 청년농부 사례도 있다. 편백나무를 활용한 편백 추출상품, 편백 가공상품(도마 등)을 생산하고, 피톤치드 오감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남 장성 백련동편백농원의 김진환씨(30)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농업법인 창업을 통해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는 귀농인 사례도 있다. 경남 함양 소재 농업회사법인 ㈜두레마을의 이상인 대표(57)는 귀농해 일반농사를 짓다 실패를 경험한 후 경쟁력있는 과수로 산머루를 선택해 산머루와인과 즙·차를 생산하고, 와이너리 관광과 술 치유프로그램 등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있다.
◇농업법인 사업범위 확대는 귀농인에게 기회요인
통계청이 발표한 농어업법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법인 수는 해마다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말 현재 운영 중인 농업법인은 1만4552개로 전년대비 1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농업인 또는 농업생산자단체 5인이상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영농조합법인은 1만792개로 전체의 74.2%를 차지했고, 농업회사법인(주식·유한·합명·합자)은 3760개였다. 영농조합법인과과 농업회사법인은 전년보다 7.7%, 27.1%씩 증가했다.
사업유형별로는 가공과 유통 관련 법인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율을 보여 최근 정부가 중점 육성하는 농업 6차산업화 분야에 대한 농업인(귀농인)의 관심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작물을 재배하거나 축산업을 영위하는 농업생산 법인은 전년대비 8.4% 늘어난 반면, 농업생산물을 활용한 가공업과 유통업은 각각 36.6%, 21.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를 반영하듯 정부도 관련법 개정을 통한 제도적 뒷받침에 나서고 있다. 올해 1월과 7월 농어업경영체법 및 시행령 개정을 통해 농업법인의 사업범위를 기존의 농업경영, 가공·유통 등에 농어촌 관광·휴양사업을 포함·확대한 것이다.
이는 최근 늘고 있는 각종 체험농장 등과 같이 다양한 직무경험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귀농인이나 30~40대 젊은층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제도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안호근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최근 젊은 귀농인 중에는 도시에서의 경험·노하우와 농촌의 유무형 자원을 결합해 관광·휴양사업 등 6차산업을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련 법 개정으로 농업법인의 사업범위가 확대된 것은 이들에게 좋은 기회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