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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硏 “계좌이동제, 은행 수익성에 단기적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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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08. 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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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쉽게 은행 계좌를 옮길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단기적으로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23일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의 선임연구위원은 ‘계좌이동제 도입 관련 주요 이슈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계좌이동제가 은행들의 비용상승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책 당국과 은행의 모니터링 및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계좌이동제란 고객이 주거래계좌를 변경할 때 신규 은행 계좌변경에 필요한 사항을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한 번에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오는 10월부터 금융결제원의 페이인포 사이트(www.payinfo.or.kr)에서 온라인으로 계좌이동이 가능해지고, 내년 1월부터는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 창구에서도 계좌이동 신청을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6월 말 현재 은행권 수시입출식예금 잔액 469조원의 절반가량인 234조원이 이동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계좌이동제를 먼저 도입한 영국의 경우 소매고객과의 관계금융이 강하게 형성된 관계로 계좌이동 서비스 이용이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반면 은행과의 관계금융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국내에서는 계좌이동 서비스가 영국보다 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계좌이동제가 시행되면 기존 고객 이탈로 은행 간 차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그 결과 은행산업의 재편이 발생하거나, 고객이동은 크게 이뤄지지 않지만 기존고객을 유지하려는 은행 노력이 커지면서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그는 “두 시나리오 모두 은행의 수익성에는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며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보완하는데 지출이 필요하고 유치 경쟁으로 예금조달 비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은 수수료 무제한 면제 등의 단편적인 혜택으로는 신규고객 유치는 고사하고 기존고객 이탈을 막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묶음상품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들이 고객 유치과정에서 금리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수시입출금식 예금 규모의 변동성 증가에 따른 유동성 리스크가 커질 수 있으므로 감독 당국도 이에 대한 모니터링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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