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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KEB하나은행’의 진정한 ‘통합’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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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08.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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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 윤복음 기자
‘KEB하나은행’의 공식 출범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시골 고졸출신의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이 통합은행장에 단독으로 내정되면서 ‘나도 언젠가는 행장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진 직원이 있는가 하면, 출신에 따른 줄서기가 또 다시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걱정을 하는 직원도 있다. 아무래도 지난 1년여간 외환은행 노동조합과의 잇따른 마찰이 이같은 우려에 힘을 보탠 듯하다.

함 내정자는 ‘영업통’으로 불린다. 그가 내정되자 은행권은 물론 하나금융 내부에서도 통합은행의 수익성 강화는 문제될 게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자산 290조원에 달하는 국내 1위 통합은행의 규모에 맞도록 영업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양 행의 법적 절차만 완료됐을 뿐, 사실상 실질적인 통합은 내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전산 통합도 내년 6월을 목표로 하고 있고, 이번주 발표되는 통합은행 인사로 조직 추스리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 행의 조직문화 교류를 위한 ‘변화추진위원회’가 신설되면서 직원들간의 거리를 좁혀나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 역시 쉽지 않은 작업이다.

가장 큰 문제는 기대에서 우려로 바뀐 직원들의 마인드다. 양 행의 직원들은 한 조직이 다른 조직을 끌어안기 위해서 ‘소통’과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지난 1년여간 충분이 겪었다. 통합은행의 수익성 강화와 글로벌 전략도 중요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어쩌면 내부에 있는 셈이다. 조직내 소속감을 높여 영업력을 끌어올리는 것도 함 내정자의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측이 이번 통합은행에 거는 가장 큰 기대는 ‘공정함’이다. 조기통합을 위해 경영진과의 의견 마찰로 진통을 겪으면서 신뢰를 잃어버린 외환 노조 측들은 통합은행의 공정한 인사와 조직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흡수·합병 등을 통해 살아남은 국내 시중은행의 경우를 봐도, 여전히 내부에서는 출신과 줄서기에 대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직원들의 우려가 기우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인 셈이다.

이같은 우려를 아는지 함 내정자는 지난 25일 외환 노조를 찾아 통합은행을 위한 의견을 들으면서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기일까지는 앞으로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다. 함 내정자가 공정한 인사와 조직 개편으로 국내 자산규모 1위에 걸맞는 통합은행을 ‘화합의 리더십’으로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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