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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적조로 인한 어업인의 상처, 수산물 소비확산으로 치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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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0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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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모
마창모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양식산업연구실장
요즘 양식 어민들의 한숨이 깊다. 여름철이 되면 즐겨 찾던 활어 소비가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적조라도 찾아오면 몇 년간 양식장에서 정성스레 키우던 물고기가 질식사해 어민은 물론 이를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한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매년 발생하는 적조가 이제는 수산물 소비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적조가 수산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소비자들이 수산물 소비를 꺼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주로 발생하는 ‘코클로디니움 폴리크리코이데스’라는 종은 식물성 플라크톤이다. 독성은 없지만 다량의 점액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어류의 호흡장애를 일으킨다. 즉, 적조에 따른 물고기 사인(死因)은 호흡 곤란에 따른 질식사이다.

최근까지의 연구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코클로디니움’ 적조로 폐사한 어류의 위생안전 측면에서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열대 해역에서 발생하는 시과테라(Ciguatera)의 경우를 제외하면 적조로 폐사한 어류를 식품이나 사료로 이용해도 큰 위해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유독성분이 어류의 근육에 축적되는 예가 거의 없고, 어류치사가 호흡장애로 인한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적조로 폐사한 물고기는 유해하지는 않지만 전량 폐기되고 있다. 따라서 적조에 영향을 받는 수산물이 시중에 유통되는 일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수산물 소비가 줄면서 가뜩이나 상처받은 어민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

현재 남동해안은 적조와 전쟁 중이다.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한 움직임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 적조로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는 어민들에게 이제는 국민적 관심을 보여야 할 때다. 바다에서는 적조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노력이 중요하듯이 육지에서는 수산물 소비를 확대하는 것이 상처받은 우리 어업인들을 돕는 길이다. 바다에서 이미 상처 입은 어업인들에게 육지에서의 수산물 소비부진으로 더 큰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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