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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벼랑 끝 정몽구 현대차 회장 “동아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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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5. 09.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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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는 잘나가는데…발목 잡는 현대차 '노조리스크'
정몽구회장(2014 대표사진) 인물용
판매 부진으로 벼랑 끝에 몰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에게 반전의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룹 전체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거대한 리스크도 함께 왔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형국이다. 정 회장의 행보에 따라 현대·기아차가 ‘동아줄’을 잡을지 ‘썩은줄’을 잡을지가 결정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올해 판매 목표(820만대)에 절반도 되지 않는 46.99%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내수시장에서 점유율도 수입차에 밀려 7년 만에 70% 이하로 떨어졌다. 총체적 위기상황이지만, 정 회장은 일단 기회요인을 마련하는 데는 성공했다.

첫 번째 기회요인은 신차다. 지금껏 내수에서 부진했었던 현대·기아차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제 몫을 해나면서 판매량을 늘리고 있다.

하반기 출시된 기아차 신형 K5는 8월 4934대가 팔려 7월(4185대) 대비 17.9%가 증가하는 등 중형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신형 아반떼도 하루 평균 계약 대수가 500대에서 출시 이후 650대로 30% 향상됐다.

최근 개최된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는 정 회장은 국산차 ‘금단의 영역’이었던 고성능 차량에 분야에 진출할 것을 선언했다. 고성능 브랜드 ‘N’은 국내에서는 판매가 급증하는 수입차에 대응하고, 해외에서는 현대·기아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글로벌 시장에선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가 터지면서 현대·기아차가 판매량을 반등을 노릴 수 있는 여지도 생겼다. 올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 1위인 폭스바겐은 독일차 중 가장 대중적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기아차의 강력한 경쟁상대다. 전문가들 역시 “폭스바겐 사태로 유럽과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의 반사 이익이 확실시 된다”고 분석한다.

하지만 노조 리스크가 정 회장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23일 현대차의 하루 부분파업으로 차량손실 3300만대, 73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파업이 길어질수록 피해액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의 생존여부는 노조 파업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정 회장과 현대차를 지켜보고 있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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