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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파워]현대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발등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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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5. 09.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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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손실 메우려 주식 1조4000억 처분 이어 7000억 자산 추가 매각 불가피
현대중공업그룹1
현대중공업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조4000억원이 넘는 보유주식을 처분한 가운데 7000억원가량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발생한 3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복구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산 매각은 불가피하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분석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24일 현대중공업은 보유하고 있던 현대자동차 주식 316만4550주를 4999억원에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다.

이에 앞서 23일에는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포스코 주식 130만8000주를 2261억원에 팔았다. 이는 취득가액(7316억원)보다 5055억원 못 미치는 금액이지만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진행됐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1월에도 KCC 주식 80만3000주를 처분해 4151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같은달 현대미포조선도 포스코 주식 87만2000주를 매각해 2864억원을 마련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3조227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유동성 확보를 위해 총 1조4275억원의 보유주식을 매각한 것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현대중공업 등이 7000억원 이상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지분 0.6%의 평가금액은 2001억원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의 현대차 지분(1.03%)은 3435억원이다.

여기에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한 1641억원가량의 KCC 지분 3.77%를 합치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총 7077억원의 매도 가능 지분을 갖고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가적으로 자산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으로 현금 창출력이 감소했기 때문에 영업손실을 줄이기 위해서는 추가 자산 매각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1조946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뿐 아니라 순익도 부진했다. 같은 기간 1710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며 7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하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당분간 크게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며 “지금은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2152억원)은 교환사채 발행과 주식대여계약 등으로 처분이 제한된 상태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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