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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중금리 대출시장 진출 안하나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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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10.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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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올 들어 중금리 대출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시장규모도 커지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여전히 시장진출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시중은행에서 출시된 6~10%대 중금리 대출상품은 서너 가지에 불과하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우리은행이 지난 5월 출시한 ‘위비모바일대출(연 5.8~9.6%)’로 9월 말 현재 33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6월과 7월 스마트폰뱅킹 앱을 통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인 ‘스피드업 직장인 모바일대출(연 5.3~8.1%)’과 ‘하나 이지세이브론(연 6~10%)’을 출시했고, 기업은행도 8월에 ‘아이원 직장인 스마트론(연 3∼8%)’을 내놓으며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상품만으로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중금리 대출 수요를 커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현재 신용등급 5~6등급에 해당하는 중금리 대출 대상자는 1216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체 대출고객의 28%에 해당할 정도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상당한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진출이 저조한 것은 중금리 대출사업에 대한 자신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그동안 고신용자(1~5등급)들을 대상으로 5%대 미만의 안정적인 신용대출 사업을 해온 시중은행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6~10%대를 적용시키는데 따른 리스크를 부담하기가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라는 것이다. 혹시라도 있을 연체율 상승 리스크로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거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6~10%대 금리 적용에 따른 평판리스크, 연체율 등의 위험부담을 줄이려면 은행 입장에서 금리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야 하지만, 저축은행 등 다른 업권과의 관계를 감안하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각 은행마다 중금리대출시장 진출에 걸맞은 평가모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면서 “아직 많은 은행들이 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아 본격적인 시장진출을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시중은행들이 중금리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가 아직 덜 돼 있다는 지적에는 동의하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은행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금리 시장 진출에 대한 생각을 물어본 결과 아직 여러 가지 여건 미흡을 이유로 진출을 꺼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위는 앞으로 시중은행의 중금리 대출시장 진출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임종룡 위원장도 지난달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자리에서 그는 “기존 시중 은행에 중금리 시장에 진입할 것을 여러 번 건의했다”면서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연내에 중금리 대출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물론 저축은행까지 포함해 중금리 대출시장에 진출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현재 논의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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