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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우리銀 기업가치 제고 방안 마련····민영화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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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5. 10.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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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우리은행과 체결한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MOU)을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현재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등 중동 국부펀드와의 실무협상이 진행 중인 우리은행 매각 작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7월 과점주주 매각방안 발표 이후 중동 국부펀드 등과 (우리은행 지분에 대한)수요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와는 별도로 우리은행 MOU를 개선해 경영자율성을 보장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임 위원장이 밝힌 우리은행 MOU 개선의 핵심은 기존에 규정돼 있던 5대 관리지표를 건전성과 수익성 위주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BIS 자기자본비율과 자기자본이익율(ROE)을 제외한 판매관리비용률(CIR), 1인당조정영업이익, 순고정이하여신비율 등 3개 과정통제 지표는 삭제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MOU 개선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2일 발표될 예정이다.

금융위 측은 이 같은 조치가 현재 진행 중인 중동 국부펀드와의 지분 매각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예금보험공사와 우리은행이 체결한 MOU 요건이 완화될 경우 경영자율성이 보장되는 등 경영여건이 지금보다 개선될 뿐만 아니라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우리은행 측도 금융위의 MOU 개선 방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현재 실무협상에 나서고 있는 중동 국부펀드를 비롯해 다른 잠재투자자들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 수요를 이끌어내는데 한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중동 국부펀드는 직접 경영에 참석하지 않고 장기배당 수익을 얻는 것에 중점을 두고 투자에 임해왔다”며 “이러한 점이 향후 우리은행 경영정상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여러 차례 매각이 불발되며 진통을 겪었던 우리은행 민영화는 지난 7월 금융위가 정부 보유지분을 쪼개 파는 ‘과점주주 매각방식’을 추진키로 하고 중동 국부펀드 중 한곳인 아부다비투자공사가 투자의향서 제출을 통해 지분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에 정찬우 부위원장도 9월에 UAE 등 중동 3개국을 잇따라 방문해 우리은행 지분매각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중동 국부펀드와의 실무협상과 관련해 금융위는 아직 매각 조건 및 가격 등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과점주주 매각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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