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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제 수장의 지적에 은행 입장에선 나몰라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최근 모 금융지주 회장이 “변형근로시간제 확대를 고려하겠다”며 울며 겨자먹기식 화답을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은행권의 ‘정부 눈치보기’ 전형이다.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은행권의 ‘연봉 일부반납’릴레이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지난달 국내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자신의 임금을 30% 반납하고, 청년들의 일자리 마련 등의 재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삭감이 아닌 ‘반납’이니 언제든 연봉을 올릴 수 있고, 3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반납한 연봉이 과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최 부총리가 정말 은행의 영업현실을 도외시한 채 발언을 했을까. 정부는 그동안 시중은행의 뼈를 깎는 금융개혁을 해야 한다며 여러차례 시그널을 보내왔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눈에는 성에 차지 않은 듯 하다. 경제 수장의 발언은 은행이 좀더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늘리고, 은행 스스로 변화하라는 ‘질타’였을 것이다. ‘금융개혁’을 외치고는 있지만 정작 일어나 움직이지 않는 은행권에 대한 비판도 담겼을터다. 은행권의 눈치보기식 개혁도 반성이 필요하다. 이번 은행들의 영업시간 질타에 은행권이 좀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