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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기업은행장 “집단대출 리스크 관리, 철저히 할 것”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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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음 기자

승인 : 2015. 11.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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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이 최근 임원들을 소집해 집단 대출 리스크 관리에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은행권 가계부채 중 시장점유율이 4%에 불과한 기업은행까지 집단대출 관리에 나선 것은, 이미 시중은행들의 아파트 집단대출 리스크가 매우 커졌다는 방증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권 행장은 지난달 27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주도의 조찬 간담회 직후 임원들을 소집해 “최근 아파트 물량이 시장에 한창 많이 나왔다”며 “집단대출에 대해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권 행장이 바로 임원을 소집한 것은 아파트 미분양 증가로 집단대출 리스크가 커진 데 따른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마저 아파트 집단대출 규모를 줄여나가겠다는 의미다. 기업은행의 올 3분기(9월말 기준) 집단대출 잔액은 3조2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17조1403억원)의 19%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 기업은행의 집단대출 비율은 계속 늘어났다. 지난 1분기 기업은행의 집단대출 비율은 18.02%, 2분기에는 18.75%로 증가했다.

국책은행 특성상 가계부채 증가액이 1조원 수준으로 한정된 기업은행까지 집단대출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의 아파트 집단대출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집단대출 잔액은 9월말 기준 72조8000억원으로 한달새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집단대출 급증은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올 상반기 주택 인허가 실적은 30만80가구, 분양주택은 16만 3795가구로 전년보다 각각 36.4%, 58.9% 늘었다.

하지만 정작 입주를 나타내는 준공 실적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 상반기 준공 실적은 18만9000여가구로 전년보다 5.6% 감소한 것.

건설사들이 올해 은행권에서 중도금을 받아 착공한다 해도, 정작 분양이 시작되는 2~3년 후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꺼지거나 금리가 인상되면 연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이미 은행들은 집단대출 연체를 우려해 중도금의 금리를 높이거나 대출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파트 미분양으로 부실이 나서 자금 확보가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은행들은 집단대출이 늘어나면 리스크 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금리 인상 등이 예고된 상황에서 집단대출을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복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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