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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관계자가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하지만 속으로는 인수전이 마무리 된 이후 인수 주체가 누가 되는가에 따라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공존하는 모습이다.
자본시장 관련 인수합병(M&A)중 최대어로 꼽히는 대우증권 인수전이 수면위로 부상하면서부터 대우증권은 산업은행 관리를 빨리 벗어나기를 간절히 원해 왔다. KB금융지주·미래에셋·한국투자금융지주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는 이번 인수전은 2일 예비입찰 마감을 기점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각 인수 후보들에 따라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수전에 달려든 은행계 금융지주와 증권사들은 대우증권을 통해 사업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자신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공통적인 판단이 작용하고 있지만 인수전을 관전하는 업계와 대우증권 내부에서의 입장차는 크기 때문이다.
업계는 정체돼 있는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증권업을 잘 알고 있는 증권사가 대우증권을 인수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보고 있다. 실제 대우증권을 인수하기 위해 유상증자까지 실시한 미래에셋과 지난달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한 한국투자증권이 대우증권을 가져갈 경우 7조원대의 초대형 증권사가 탄생하게 된다. 이 경우 현재 증권사 1위인 NH투자증권(자기자본 4조5000억원)을 단숨에 따돌리며 국내 시장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증권사 중 가장 많은 해외지점(12개)을 보유한 대우증권을 기반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점에 주목받고 있다.
거대 자본력과 다양한 사업포트폴리오, 글로벌 공략을 위한 기초체력까지 빠른 시간에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증권사의 탄생은 국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충분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우증권 직원들은 증권사의 인수보다는 은행권인 KB금융지주가 새주인이 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은행권 시스템으로 관리가 되는 것이 직원들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고용을 보장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래에셋과 같은 대형 증권사가 합병을 할 경우 강력한 인력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논리다. 특히 리서치센터의 경우 중복인력 정리가 가장 먼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또 자칫 과도한 인수대금조달로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경우 자본시장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예비입찰이 마감되면 본격적인 가격협상 등의 인수합병 절차가 진행된다. 경쟁이 치열해 질 만큼 인수자금 마련, 시너지 효과 분석 등 대우증권의 새 주인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시장의 발전과 직원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 잡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는 고민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