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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성그룹 역시 회사채 발행시장(DCM) 능력을 갖춘 LIG투자증권을 경영에 십분 활용할 계기로 판단했다는 평가다. 특히 희성그룹의 주력 사업들이 대부분 부품·건설·화학 등 유동성 확보가 필수적인 장치산업이라는 점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희성그룹은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는 희성전자를 중심으로 희성금속·희성화학·희성정밀·희성촉매·희성피엠텍·희성소재 등 20곳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유일한 상장사였던 깨끗한나라 지분 71.6%를 매각했다. 이 지분은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차녀인 구미정 씨와 구미정씨 아들인 최정규 씨 등이 매수하면서 깨끗한나라는 희성그룹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이로써 현재 희성그룹의 계열사중 상장사는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희성전자는 구본능 회장이 42.1%의 지분을 보유,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대주주는 구본능 회장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동생인 구본식 부회장(29.4%)이다. 또 허정수 GS네오텍 회장과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널 회장이 각각 10%와 5%의 지분을 갖고 있는 등 LG·GS그룹과 끈끈하게 얽혀 있다.
이런 든든한 배경을 갖춘 희성전자는 희성금속(전자부품, 28%), 희성화학(BLU용 광학시트, 24.3%), 희성촉매(자동차부품, 13%), 희성소재(100%), 삼보이엔씨(토공사업, 93.4%), 동동이엔씨(건설업, 100%), 희성정밀(조립금속제조, 17.86%) 등 계열사와 수직적 경영구조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
구본능 회장은 구자경 명예회장 아들이자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동생으로 1996년 LG그룹 계열사인 상농기업 중 8개사로 독립했다. 현재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는 희성전자는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액정표시장치모듈(LCM), 터치스크린모듈(TSP) 생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 제품들은 LG디스플레이에 60%이상 공급된다.
지난해 희성전자는 연결기준 매출 2조5724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50억원과 381억원을 기록했다. 2013년 대비 매출은 12.9%,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3.3%와 21.7%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LG그룹과의 관계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희성전자의 매출은 2000년 684억원 수준에서 2003년 4588억원으로 늘어났고 2012년에는 4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런 안정적인 실적을 갖춘 희성전자의 LIG투자증권 인수전 참여에 대해 일단 M&A업계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희성전자의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919억원, 이익잉여금은 8892억원으로 LIG투자증권 매각 예상가격인 15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규모가 크지 않지만 LIG투자증권은 회사채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곳이어서 장기적으로 그룹을 경영하는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