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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임원, ‘위풍당당’ BMW…‘추풍낙엽’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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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5. 11.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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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코리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인 수장의 존재 여부에 따라 독일차 브랜드 내 한국인 임원의 위상도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김효준 사장이 이끄는 BMW코리아는 한국인 임원이 국내 법인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뿐 아니라 글로벌 그룹의 요직으로 진출하고 있다. 반면 한국인에서 독일 본사 출신으로 대표가 바뀐 폴크스바겐코리아 등은 한국인 임원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상윤 BMW코리아 세일즈 총괄 전무가 내년 1월 1일부로 BMW말레이시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는 한국인 최초의 BMW 그룹 해외 법인 사장 발령이다.

김 사장은 “이번 인사는 그동안 BMW코리아에서 추진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BMW코리아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더 많은 한국인 임원이 세계 시장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 사장 본인도 2013년 6월 아시아인 최초로 BMW 그룹 수석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였다. 수석 부사장은 이사회 멤버 바로 아래 직급으로 전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해있는 BMW의 현지 법인대표 중 가장 높은 자리다.

2000년부터 BMW코리아의 수장을 맡고 있는 김 사장은 국내에서 BMW의 판매를 크게 신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BMW코리아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아우디폴크스바겐코리아에서는 독일인 임원들의 비중이 커지면서 한국인 임원들이 줄줄이 회사를 떠나고 있다.

2013년에 박동훈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과 이연경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이사가 옷을 벗었으며 올해는 방실 전 폴크스바겐코리아 영업마케팅 이사가 회사를 옮겼다.

박 전 사장은 2005년 1635대에 불과하던 폴크스바겐 판매량을 2012년 1만8935대로 10배 이상 성장시킨 주역이라는 점에서 그의 사임은 당시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그의 사임 후 2013년 9월부터 토마스 쿨 사장이 폴크스바겐코리아를 이끌고 있다.

이 전 이사는 럭셔리 마케팅을 통해 아우디의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 인물이지만 ‘부당해고’ 논란 속에 퇴사했다.

방 전 이사도 2005년 폴크스바겐코리아 설립 당시부터 10년 가까이 폴크스바겐의 홍보와 마케팅을 맡아왔지만 독일 본사로부터 수개월간 감사를 받는 등 마찰 끝에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수장으로 있는 수입차 업체는 고객과의 소통에서 한박자 늦는 경우가 많다”며 “폴크스바겐의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와 관련, 국내 법인의 대처가 늦었던 것도 한국인 수장 및 임원의 부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폴크스바겐 본사는 사건 발생 4일 만인 9월 21일에 배출가스 조작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한 반면 폴크스바겐코리아는 20일 만인 지난달 7일에 공식 사과문을 발송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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