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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와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184만6150주를 매입함에 따라 총 502만여주(2.28%)를 보유하게 됐다. 매입 단가는 주당 16만2500원, 총액은 약 3000억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핵심 계열사 지분이 부족한 정 부회장은 안정적인 지배구조 구축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주식을 매각한 현대삼호중공업으로서도 적지 않은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되면서 정 부회장과 현대삼호중공업 모두 ‘윈-윈’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밀접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형태의 지배구조다.
정몽구 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 부회장은 기아차(지분 1.74%), 현대글로비스(23.29%), 현대엔지니어링(11.72%)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나, 그룹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핵심 계열사 지분은 부족한 상태였다.
따라서 정 부회장의 이번 현대차 주식 매입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지분을 확보, 그룹 전반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번 거래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지분 중 일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현대차그룹에 매수 의사를 타진하면서 진행됐다.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으로 현대차 지분 추가 취득이 불가능하다. 자사주 매입은 관련 규정(증권의 발행 및 공시 등에 관한 규정)상 대량물량 일괄인수가 불가능한 만큼 정 부회장이 직접 해당 지분을 인수한 것이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그룹 입장에서는 우호 지분인 현대삼호중공업 보유 현대차 지분이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경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지분이 시장에서 매각되면 주가에 영향을 주게 돼 주주 가치가 훼손될 우려도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매입은 안정적인 경영과 주주 가치 보호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 최근 보유중인 포스코 주식 전량(130만8000주, 1.50%)을 블록딜로 처분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KCC 주식 80만3000주(7.36%)를 팔아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는 등 유동성이 시급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