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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나 수업 일정 때문에 은행에 갈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대학생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아직까지는 통장 개설이나 체크카드 발급 같은 간단한 업무만 처리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고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K은행 영업지원부 과장)
은행들이 고객을 찾아 현장 속으로 달려가고 있다. 급여이체 계좌를 유치하기 위해, 맞춤형 대출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태블릿 PC를 들고 때로는 늦은 시간까지 직접 고객을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다. 정해진 영업시간 동안 창구에 앉아 스스로 찾아오는 고객을 맞이하던 지금까지의 (영업)관행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 아닐 수 없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동형 점포, 태블릿브랜치 등 직접 고객을 찾아가는 다양한 방식의 아웃바운드 영업을 도입·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오후 4시면 끝나는 영업시간 관행에 구애받지 않고 각 점포 상황에 따라 연장 운영하는 탄력점포도 점차 확대 추세에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아웃바운드 영업 형태는 버스를 활용한 이동형 점포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버스를 개조해 대학과 중소기업이 밀집된 산업단지 등의 현장을 찾아가는 ‘KB모바일스타’를 운영하고 있고, NH농협은행 역시 현금자동입출금기(ATM) 2대를 탑재하고 금융단말기 등의 장비를 갖춘 버스형 이동점포를 통해 고객 발굴에 나서고 있다.
태블릿 PC를 활용한 이동형 뱅크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모빌리티플랫폼’을 출시한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잠재고객이 많은 대형 할인점 등을 중심으로 이동형 뱅크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고, 신한은행과 기업은행도 영업점 직원들에게 태블릿 PC를 제공하며 예금·신용카드·체크카드 가입, 대출 신청 등의 업무를 현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내년 상반기 중에 태블릿 PC를 활용해 1:1 아웃바운드 상담 및 방문현장 원스톱 업무처리가 가능한 태블릿브랜치를 본격 출범시킬 예정이다.
또한 은행권은 보통 오후 4시면 끝나는 영업시간을 변경 운영하는 탄력점포를 자율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내년 중 주중 퇴근 시간대(18시경)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KEB하나은행은 외국인근로자가 밀집된 공단 및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주중 및 일요일에 운영하는 탄력점포 확대를 검토 중이다.
이처럼 은행권이 과거와는 달리 아웃바운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오랜 저금리 기조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계좌이동제 실시 등 새로운 금융환경에 대처하기 위해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러한 영업 형태 변화 움직임은 현재의 수익성 악화 국면에서 벗어나고자 기존 인력을 보다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차원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