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연평균 기준)을 0.6%로, 교보증권은 0.7%로 예측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7%로 전망했다. 이는 7월 전망치(0.9%)보다 0.2% 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런 전망대로라면 올해 물가상승률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은 후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가 나타났던 1999년(0.8%)보다도 낮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0월에는 저유가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6%로 뚝 떨어졌다.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미만에 그친 것은 1999년이 유일하다. 따라서 올해 16년만에 0%대를 다시 찍을 것이 확실시된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2013년과 2014년에는 2년 연속으로 1.3%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안정목표(3±0.5%)보다 상당히 낮다.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15년 평균 상승률은 2.9%다.
올들어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이지만 사실상 0%에 가깝다. 정부가 연초부터 1갑당 2500원에서 4500원으로 올린 담뱃값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58% 포인트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저물가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블룸버그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집계 자료를 보면 미국의 올해 1∼10월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03%에 그쳤다. 같은 기간에 유로존은 -0.02%로 2년 연속 마이너스였다. 일본의 1∼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97%였으며 싱가포르는 올해 10개월 내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 미만의 낮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사실상 디플레이션 위험 단계라는 우려가 나온다. 물가상승률이 낮은데다 경제 성장 둔화까지 겹쳐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7일 한국 경제의 단기적 리스크로 글로벌 여건에 따른 성장세의 하방 압력을 꼽으며 “일각에서는 저유가로 인한 디플레이션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