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첫 금융거래 대상자로 볼 수 있는 대학생들의 금융피해가 가장 높지만, 대학교들은 졸업이나 취업 등 학점 인증과 관련된 수업만 개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학생들의 금융교육 강좌 관련 교재를 만드는 등 대학교 인프라를 넓히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내년부터 금감원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주요 대학교들과 접촉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대학교 3개에서만 하던 금융교육을 내년부터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금융거래 첫 대상자로 볼 수 있는 대학생, 20대들이 금융사기에 취약한 만큼 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은행연합회에 등록된 대포통장명의인 중 20대는 8231명이다. 전체 연령대 중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가장 많은 규모다. 같은기간 보이스피싱에 피해를 입은 20대들은 30.7%, 전체 1만767명 중 4233명에 달한다.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막 취업한 20대들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대출사기 등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대학교에서는 금융교육 강좌, 특강 등 금융교육 관련 지원에 소극적이다. 주로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인기 강좌를 늘리고, 졸업과 취업을 중심으로 한 필수 강좌를 늘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금융교육의 경우, 금감원에서 직접 교사를 보낸다고 해도 해당 교육을 학기내 강좌로 만들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감원은 지난 2월 약 40여개 대학교에 신입생 대상 특별 금융교육을 실시한 바 있지만, 금융교육 강좌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세 곳에 불과하다. 이에 금감원은 다음달 중 대학생을 위한 금융교재를 발간하고, 이와 관련한 특강을 위해 주요 대학교들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초·중·고 학생들의 금융교육도 중요하지만 실제 대학생이 되면 체크카드부터 대출, 장학금 등 많은 금융거래를 하는 만큼 대학생들의 금융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절실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20대들이 그만큼 대포통장이나 사기대출에 취약하고, 노출돼 있다는 의미”라며 “아르바이트나 취업 등으로 이제 막 사회생활을 하기 시작한 대학생들에 대한 금융교육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