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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독·일 삼국지’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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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5. 11. 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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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수입차
국내 수입차 시대별 베스트셀링카 / 출처=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일본·미국 브랜드가 시대별로 베스트셀링카를 놓고 일진일퇴 공방을 하고 있다.

2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수입차 도입 초창기인 1990년대에는 미국차가 1위를 질주했다. 그러다 1999년 처음으로 독일차가 등극한다. 2000년대 중반에는 일본차가 정숙성이 뛰어난 가솔린 모델을 내세워 왕좌를 차지한다. 2009년부터는 디젤차 전성시대를 맞아 독일차가 재탈환한다.

◇포드·크라이슬러의 ‘팍스 아메리카나’(1994~1998년)

포드의 머큐리 세이블 LS는 1994년과 1995년 2년 연속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이름을 올린다. 포드와 협력 관계였던 기아차가 국내에 수입해 자사 브랜드로 판매했던 것이다. 포드는 1996년 크라이슬러의 ‘스트라투스 LX’에 1위를 내주지만 곧바로 토러스 LX(1997년)·콘티넨탈(1998년)로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다. 당시 미국차의 강세는 경쟁업체보다 빨랐던 국내 공식 진출과 미제 선호 현상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벤츠·BMW ‘독일제국의 시작’(1999~2003년)

1999년 메르세데스 벤츠의 대형 세단인 S320L이 독일차 전성시대의 서막을 연다. 그 뒤를 BMW가 320i(2000년)·530iA(2001년)·530(2003년)으로 판매량 1위 모델로 우뚝 선다. BMW와 벤츠는 탁월한 성능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상당수의 수입차 업체들이 주춤한 틈을 노렸다.

◇렉서스·혼다 ‘일본의 진격’(2004~2008년)

일본 브랜드로는 렉서스 ES300이 2002년 베스트셀링카에 처음 입성했다. 렉서스가 ES330(2004~2005년)과 ES350(2006년), 혼다가 CR-V(2007년)·어코드 3.5(2008년)로 1위를 차지한다. 당시 일본차의 인기는 정숙성이 뛰어난 가솔린 차량 덕분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BMW·벤츠·폴크스바겐 ‘독일제국의 역습’(2009~2014년)

일본차에 1위를 내준 후 절치부심하던 독일차는 연비가 좋은 디젤 차량을 내세워 반격한다.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한 엔화 강세와 한국-유럽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 인하도 독일차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2008년 BMW 528을 필두로 벤츠 E300(2010~2011년), BMW 520d(2012~2013년),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2014년)이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에 오른다.

수입차 관계자는 “지금까지 어떤 모델도 3년 연속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하지 못했다”며 “베스트셀링카 달성은 품질·가격·트렌드의 3박자에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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