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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전략 발표회’에서는 양 측이 준비하고 있는 금융서비스가 공개됐다.
먼저 카카오뱅크는 모바일뱅크에 가장 필요한 접근성, 편리성, 연결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윤호영 카카오 모바일뱅크 TF 부사장은 “통신사 1위 회사도 45%밖에 접근성을 갖고 있는데 반해, 카카오톡은 97%의 접근성을 갖고 있다”며 “이미 카카오는 카톡 외에 컨텐츠, 커머스, 카카오 택시 등에서 성공한 DNA가 있다”고 말했다.
윤 부사장은 카카오 사용자에게 다양한 이자를 선택할 수 있게 해 금융의 확장을 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멜론의 음악, 카톡의 스페셜 이모티콘, 예스 24의 상품 등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이자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 택시의 성공 요인으로 ‘전화가 부담스러운 모바일 세대의 특징’을 꼽으면서 “단순 상담이 아닌 24시간 금융상담을 할 수 있도록 ‘금융봇’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오늘 납부해야 할 공과금과 밤새 이체된 거래내역 등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급 결제 시장에서의 ‘중간 플레이어’를 없애 이체와 송금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대폭 낮춘다는 방침이다.
대출 관련한 신용평가 데이터에 대해서는 “다음의 포털과 카카오톡의 데이터를 합쳐 고도화된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기존에 은행에서 대출받지 못한 고객에게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드러냈다. 카카오는 이미 주주로 있는 중국 IT업체 텐센트와 업무협약(MOU)를 체결, 인도네시아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사업자인 Path를 인수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텐센트의 인터넷뱅크인 ‘위뱅크’와 함께 해외진출 사업 전략을 구상할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 인터넷뱅크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기술금융은 취급하지 않는다. 윤 부사장은 “우리는 약 35%의 요구불 예금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며 “기술금융은 핀테크나 스타트업 업계에 대해 할 수 있겠지만 취급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또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주주로 있는 SGI서울보증을 바탕으로 중도상환수수료를 없애는 등으로 취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뱅크는 참여주주를 최대한 활용한 비대면 인증과 함께 온오프라인 접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K뱅크는 계좌 개설 이후 실제 거래를 하면서 공인인증 등 많은 인증 절차를 더욱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비대면 인증’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인회 K뱅크 컨소시엄 단장은 “앱이나 ATM기기에서 간편 인증을 하는 원스톱 인증 계좌를 지향한다”며 “이미 이니시스는 홍채 인식 기술을 갖고 있고 KT의 자회사 BC카드는 생체인식서버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서 제시한 신분증 사본제출+영상통화, 신분증 사본제출+기존계좌 거래권한 여부 확인 의 방식에 추가로 스마트폰 간편인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바일이 익숙치 않은 노인층을 겨냥해 오프라인 접점도 최대한 활용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기본적으로 모바일에서 구현되긴 하지만, 모든 고객이 모바일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1만여개의 GS편의점 점포, 우리은행의 7000여개 영업점, KT의 1000여개 공중전화를 활용하면 총 2만3000여개에 달하는 ATM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라며 “점진적으로 ATM을 스마트화해 은행에 가까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용평가 구축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단장은 “아직까지 국내 경제활동에서 온라인 비율은 10%에 불과하고, 나머지 90%는 오프라인에서 발생한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데이너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 발생하는 ‘경제활동’데이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 신용평가 시스템에서는 대학생이나 주부 등 금융거래가 없기 때문에 등급이 없는 사람들이 1000만명이 넘는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해 정교한 카테고리의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 은행이 사용하고 있는 등급의 리스크나 불량률 등을 없애겠다”고 설명했다.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10%의 중금리 대출 시장도 공략한다. 금융상품은 이동통신사의 데이터나 음성 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KT가 보유하고 있는 컨텐츠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나올 예정이다. 카카오톡의 ‘금융봇’과 유사한 ‘로보 어드바이저’를 마련해 개인맞춤형 자금관리도 돕는다.
소비자보호를 위해 우리은행장 직속으로 ‘금융소비자 보호협의회’를 만들어 IT전산사고를 방지하고 사전 사후 체계의 철저한 내부 프로세스도 만든다.
김 단장은 “K뱅크의 주주로 있는 알리페이와 인도소다라 은행을 인수한 우리은행을 활용해 인도네시아와 중국으로 해외 진출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 측 모두 실제 영업개시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은행법이 인가된 이후에는 주주가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