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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죽음 ‘꼭두’, 인도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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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기자

승인 : 2015. 12. 02. 15:28

상여의 전통 목조각 장식품 ‘꼭두’, 뉴델리 공예박물관에 12월 한달간 전시...김옥랑 관장 "전통시대 한국인 생사관, 미의식 집약"
꼭두 상여
상여의 전통 목조각 장식품 ‘꼭두’가 1일부터 한달 동안 인도 뉴델리 국립공예박물관(National Handicrafts and Handlooms Museum)에서 전시되고 있다. 사진은 꼭두로 장식된 목각 상여./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 상여의 전통 목조각 장식품 ‘꼭두’가 인도에서 처음으로 전시되고 있다.

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은 1일 저녁 뉴델리 국립공예박물관(National Handicrafts and Handlooms Museum)에서 진행된 개회식에서 “꼭두는 지금까지 3년간 미국 순회전시에 이어 영국·독일·프랑스·벨기에·헝가리에서 전시됐고, 인도에 오기 바로 전 오사카(大阪)에서 일본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인도인들이 꼭두가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와 독특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관장은 “한국인은 전통적으로 죽음을 자연스러운 생명의 순화 과정으로 받아들였다”며 “죽음은 또 다른 여행길, 소풍(逍風)의 길과 연결된 것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두에는 전통시대 한국인의 생사관과 미의식이 집약돼 있다”며 “이번 전시 제목을 ‘영성과 예술성의 조화’라고 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실제 상여의 색깔은 화려했고, 꼭두의 표정과 동작은 자유분방하면서 익살스럽기까지 했다.

꼭두 전시회
1일 저녁 뉴델리 국립공예박물관(National Handicrafts and Handlooms Museum)에서 열린 ‘꼭두’ 전시 개회식에 참석한 김금평 주인도 한국문화원장(왼쪽부터)·조현 주인도 한국대사·김옥랑 꼭두박물관 관장·A 록 카마르(Lock Kamar) 인도 섬유부 발전국장·나브라지 고얄(Navraj Goyal) 국립공예박물관 관장 등이 전시회 성공을 기원하는 등불에 불을 붙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하만주 뉴델리(인도) 특파원
이날 개회식에는 조현 주인도 한국대사·A 록 카마르(Lock Kamar) 인도 섬유부 발전국장·나브라지 고얄(Navraj Goyal) 국립공예박물관 관장·김금평 주인도 한국문화원장·장석만 꼭두문화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조 대사는 “인도의 아름다운 문화 허브인 공예박물관에서 열리는 꼭두 전시가 인도인들의 주목을 받고, 감탄을 선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전시가 한·인도 간 전통문화 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전시는 31일까지 한달간 계속된다.
하만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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