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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삼성 고위임원진 불공정 주식거래 혐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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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풍 기자

승인 : 2015. 12. 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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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삼성그룹 계열사 고위임원직 9명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과 관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법 주식거래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 최고위 임원들이 지난 4∼5월 제일모직 주식을 대거 매수한 사실이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 모니터링에서 확인됐다. 이 거래의 연루된 삼성임원은 삼성의 3∼4개 계열사 소속 사장·임원 등 9명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주식을 매수한 시기는 5월 26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이 발표되기 직전으로, 당시 이들이 사들인 제일모직 주식은 400억∼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소는 시장감시팀과 감리팀 등의 검토를 거쳐 삼성 임원진의 관련 자료를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보냈으며, 자조단은 이들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익을 얻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최근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일모직 주가는 지난 4월 초순부터 5월 중순까지 13만원대 후반에서 17만원대 후반을 오갔다. 이어 5월14일(14만9000원)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삼성물산과의 합병 발표 당일인 5월26일에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18만8000원에 마감했다.

현재 삼성 임원진은 합병비율 정보를 사전에 알고 더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제일모직 주식을 사들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비율은 1대 0.35로 당시 제일모직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됐다.

삼성그룹 측은 “명단에 대해서는 아직 아는 게 없다”며 “금융당국의 조사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계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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