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부·남부·동서발전 등은 16일까지 사장 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가 관심을 끄는 이유는 이들 공기업들은 오랫동안 사장 없는 상태로 있다가 비슷한 시기 동시공모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임기가 만료된 중부발전 사장 자리는 6개월 동안 공석이었다. 9월에도 남부발전 사장이 자진 퇴임했지만 신규 사장 공모는 진행되지 않았다. 11월초 임기가 만료된 동서발전도 후임 사장이 결정되지 않아 현 사장이 사장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중부발전은 후보자 3명을 산업부에 보고했지만 모두 부적격 통보를 받기까지 했다.
이들 공기업들의 사장직은 쉽게 결정되지 않는다. 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그리고 해당 공기업들이 합을 맞춰 기준을 정한 후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결정된다.
통상적으로 임원추천위원회는 후보자들에 대한 서류전형과 면접 등을 거쳐 2~3배수를 선정한 뒤 산업부에 추천한다. 이후 산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형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공업무를 수행하는 자리이다 보니 해당 공기업이 수장을 알아서 진행할 수 없다”며 “사장 공모 절차에 돌입한 것은 정부-산업부-공기업 간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일정한 기준이 마련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까다로운 검증 작업도 선임을 막는 걸림돌이었다. 3월 공직자윤리법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공무원 출신들의 취업제한이 한층 강화돼 마땅한 인력을 찾는 일도 어려워졌다.
한편 업계는 이제라도 사장 공모 절차에 들어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수장 공백에 따라 인사, 조직개편, 해외사업 및 신사업 진출 같은 굵직한 안건들이 표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기업 공모에는 정부관료 출신, 전력그룹사 고위인사, 민간기업 출신 CEO 등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동안 산업부 산하기관장에서 위세를 떨쳤던 교수진들도 유력 후보군이다. 실제 진행된 6번의 산하기관장 인사에서 4명이 교수 출신이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총선과 맞물려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인들이 대거 부상할 것이라는 다소 부정적 관측도 있다.
한편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의 경우 이달 16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서문규 석유공사 사장은 지난 8월 임기가 끝난 바 있어, 이들 공기업 모두 조만간 공모절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