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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한국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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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은 기자

승인 : 2015. 12.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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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전문가 진단
"자본이탈 파장 크지 않을듯 금리 동반 인상 가능성 낮아"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한국경제에 불어닥칠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당장 외국인 자금유출 등 한국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14일 국내 경제계와 증권업계 등에서는 미국이 15~16일(한국시간 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설(說)만 무성했던 미국의 금리인상이 8~9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2월 미 FOMC에서 연준이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이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김태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16일(한국시간 17일)에 미국 금리 인상이 점쳐지는 FOMC 회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미국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2008년 12월 16일 기준금리를 0~0.25% 수준으로 내린 지 8년 만이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그동안 시장에서는 시기만 문제일 뿐 연내 가능성을 높게 예상했었다.

특히 최근 들어 고용지표 개선 등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면서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해 온 미 연준도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결국 이 같은 예상이 현실화되면서 미국이 과연 어느 수준으로 금리를 끌어 올릴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서는 0.25% 또는 0.5%를 점치는 분위기다.

이상재 팀장은 0.25~0.50%를, 김태현 연구원은 0.25%를 각각 제시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0~0.25% 수준의 금리 인상을 전망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부작용은 걱정스러운 점이다.

먼저 외국인 자금이탈을 생각할 수 있다. 실제 미국의 금리인상 설(說)이 강해지기 시작한 지난달 이후 유가증권시장을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외국인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10월1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3355억원이었지만 11월 16일부터 12월11일까지 외국인은 3조4000억원을 팔아치웠다.

한달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10배 가량 빠져나간 것이다.

향후 미국에서 2~3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도 있어 외국인 자금의 추가 이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외국인의 자금 이탈에 대해서는 단기 충격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김태현 연구원은 “(미국)금리 인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겠지만 파장은 엄청나게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은 여전히 투자 매력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본의 유출은 제한적이거나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의 외환 대응 체력이 튼튼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미국 금리인상의 파급효과와 대응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금리인상으로 유출될 3개월 간 수입대금에 1년 미만 단기외채를 합한 한국 내 단기자금은 2700억달러로 추정됐다.

외환보유고 3747억달러에 3개월간 경상수지 흑자 289억달러를 더한 외환대응력 4036억달러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는 게 대한상의의 분석이다.

하지만 중국 경기둔화, 초저유가 그리고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대외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한국경제는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상황 반전 카드가 마땅치 않은 게 정부로서는 고민이다.

미국 금리인상에 동조하기에는 한계기업, 가계부채 등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에 이마저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시장 금리가 지금보다 0.5%포인트 오르면 한계기업이 300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분석한 게 단적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국내 경기 부진을 고려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한국의 기준금리가 즉시 동반 인상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과 통화정책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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