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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달까지 본사에서 근무 중인 개발·연구 인력 1500~1600명 가운데 상당수를 일본 법인으로 재배치했다. 그동안 본사와 일본을 오가며 근무했던 개발자는 물론 국내에서만 근무했던 직원들도 일본에서 근무하게 된 셈이다.
이들은 라인과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는 ‘웍스모바일’ 등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웍스모바일은 네이버가 지난 4월 내놓은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용 협업 서비스로 아시아 지역 글로벌 기업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에 설립됐다. 메일·캘린더·주소록·드라이브 등 개인용 생산성 툴을 기업 사용자에 맞게 최적화해 제공하는데 구글의 ‘앱스 포 워크’(구글 앱스)와 유사하다.
일본은 네이버의 첫 번째 진출국이자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이다. 라인의 지난 3분기 월간 액티브 유저수(MAU)는 2억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일본·대만·태국·인도네시아 등 주요 4개국 MAU가 1억 3700만 명으로 이 중 일본의 경우 58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일본인 10명 중 4명은 라인을 매일 사용하는 ‘액티브 유저’다. 라인은 최근 이용자가 동일한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서비스도 선보였다.
콘텐츠를 통한 시장 넓히기도 한창이다. 네이버는 웹툰을 통해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24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을 해외 제작사와 체결했다. 논의 중인 작품까지 합치면 40여건으로, 분야도 출판·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다양하고 지역도 북미·유럽·일본·동남아 등으로 고른 분포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출시 당시 영어와 중국어(번체)로 제공되던 ‘라인웹툰’은 현재 영어·중국어 번체·중국어 간체·태국어·인도네시아어로 제공 언어도 확대했다.
네이버가 내년 진행할 글로벌 서비스 확대를 위해 개발자들을 미리 이동시켰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15’에서 “내년 밴드·웹툰 등 4~5개 서비스를 동시다발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글로벌 진출 전략을 검토하는 조직을 다듬어 특정 지역에서 특정 서비스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진출한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중남미 지역까지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각오다.
포털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자회사를 포함한 전체 직원 3명 중 1명이 글로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정도로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내수를 장악한 만큼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선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업체 코리안클릭을 살펴보면 모바일앱 검색 점유율(총 이용시간 기준)에서 네이버는 전체의 78.9%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이 네이버 앱을 사용한 시간은 1268만 시간에 달한다.
한편 네이버 관계자는 “이동한 개발 인력의 정확한 규모를 파악하긴 어렵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