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을 통한 투자개발형 사업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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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지난해 총 수주금액은 461억4434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660억993만 달러 대비 30%가량 줄었다. 수주액만 놓고 봐도 시장이 한창 성장하던 2008년 476억3960만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중동지역 수주는 165억3025만 달러로, 2014년 313억5071만 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수주가뭄의 진원지가 됐다. 공종별 수주현황을 살펴보면 중동 산유국들이 주로 발주하던 플랜트 등 산업설비 수주가 전체 수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산업설비 수주는 2014년 517억2071만 달러의 거의 반토막인 264억9020만 달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급과잉에 따른 국제유가 하락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2일 종가 기준으로 서부텍사스유(WTI)는 36.14달러로 그해 1월 2일 52.69달러보다 31.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도 53.70달러에서 34.38달러로 35.9% 떨어졌다.
문제는 유가 하락세가 사우디아라비아·이란·러시아 등 산유국 간 갈등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유가가 단기 전망치인 배럴당 38달러선보다 낮아졌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결국 외부 악재에 맞설 자구노력이 중요해진 셈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건설업계에 필요한 것은 외형적 수주실적보다 지역별·공종별 수주 다각화, 그리고 금융역량을 키워 직접 투자에도 참여하는 개발사업이라고 지적한다.
손태홍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유가라는 악재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중동 외 수주지역 다각화와 토목·인프라 등 공종의 변화가 필요하다”며 “제재가 풀린 이란과 AIIB 출범으로 기회의 땅이 된 아시아시장을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효과는 실제 수주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 GS 건설은 오만 국영 정유·석유화학회사(ORPIC)가 발주한 6억9953만 달러(한화 약 8241억원) 규모의 천연가스액(NGL) 추출 플랜트의 설계·구매·시공(EPC)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ORPIC는 EPC 계약자에게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위한 자국의 공적 수출 신용기관의 금융주선을 요구했다. 이에 GS 건설은 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최종 계약자가 될 수 있었다.
정부도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해외수주 지원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20억 달러 규모의 코리아해외인프라펀드(KOIF)를 지난해 조성하고 지원대상을 찾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김경욱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은 “정부는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다양한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며 “이를 위해 투자개발형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정책 변화가 투자개발형 사업 추진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건설업체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