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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도전! 대한민국]새로운 상품·서비스로 기존 금융산업 판 흔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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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식 기자

승인 : 2016. 0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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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은 그동안 정체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국내 금융산업에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던 한해였다.

과거 국내 금융산업은 당국의 우산 아래서 제한된 경쟁만을 펼치는 온실 속 화초처럼 성장해왔다. 인허가권을 쥔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자유롭지는 않았지만, 한편으로는 정해놓은 틀 안에서 손쉽게 영업하고 이익을 얻다보니 경쟁과 혁신과는 점차 동떨어진 채 경쟁력을 상실해 왔던 것이다.

여기에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오래 지속되면서 수익성마저 점차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경기침체 장기화로 인한 기업구조조정 압박은 이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내 금융산업에 새로운 변화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한 것은 바로 금융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핀테크(FinTech) 개념이 등장하면서부터다.

지난해 핀테크 관련 정책과 제도가 마련되면서 신개념 자금조달 수단으로 떠오른 크라우드펀딩을 비롯해 새로운 금융 플랫폼인 모바일뱅킹의 활성화, 비대면 실명확인 실시 등 새로운 시도가 1년 내내 이어졌다. 여기에 인터넷전문은행, 온라인보험슈퍼마켓, 계좌이동제 등과 같이 무사안일함에 빠져 있던 금융산업에 본격적인 경쟁과 혁신을 촉진시킬 제도적 변화도 뒤따랐다.

이제 예전과 같은 업권 분리는 무의미해졌다. 올해부터 금융소비자들은 비대면 실명확인을 통해 은행은 물론 증권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서도 창구 방문 없이 어디서든 계좌개설과 같은 금융업무가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기존 계좌도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

만능통장이라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하나만 만들면 예금·펀드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금융소비자 마음대로 가입하고 수시로 교체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지점 방문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모든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은 국내 금융환경을 새롭게 변모시킬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금융당국이 큰 줄기로 하는 ‘금융개혁’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그동안 금융권을 옥죄어 왔던 각종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새해 금융투자업계 역시 투자 활성화에 걸림돌이 됐던 제도들이 개선되며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금융당국의 제도 및 규제 완화 스탠스가 침체된 시장에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사모펀드 투자 활성화를 위해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등 그동안 브로커리지에 치중된 증권사 수익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다.

이제 공은 금융권으로 넘어왔다. 지난해 마련된 변화와 혁신을 위한 제도적 토대 위에 본격적인 싹을 틔우기 위해서는 금융권이 과거의 관행이나 타성에서 벗어나 구조개혁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12월 금융개혁회의에 참석해 “금융개혁은 경쟁과 혁신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이는 새로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기존 금융산업의 판을 흔드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라고 정의를 내린 부분은 국내 금융권이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할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주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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