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사에서 삼성전자 김종중, 방인배, 신상흥, 이인용, 정유성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그룹 전체적으로 부사장 17명, 전무 73명, 상무 157명 등 247명의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올해 승진한 임원 수는 지난해 223명보다 24명이 많았다.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글로벌 브랜드 ‘삼성’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사장단협의회 직속으로 ‘삼성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하고 팀장에 삼성전자 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이인용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임명했다. 또 지난 2007년 11월 이종왕 고문 사퇴 이후 공석이었던 삼성법무실장에 김상균 부사장을 임명했다.
삼성은 이번 임원 인사의 특징은 △ 현장 강화 △연구개발, 기술, 마케팅 강화 △조직 슬림화이며, 이는 지난 16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와 맥을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전체 승진임원 247명 중 38%인 94명을 연구개발, 기술부문 인력에서 발탁해 혁신제품 창출 역량을 극대화하고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기반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략 시장 개척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 창출 기반 확대를 위해 신임 임원 157명 중 22명을 해외 부문에서 승진시켜 해외영업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부사장 승진 7명, 전무 승진 23명, 신규 임원 선임 61명 등으로, 임원 승진 규모가 지난해 117명에 비해 22% 감소해 지난해 실적 악화와 경제위기 국면을 반영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승진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해외영업 분야는 승진이 늘어나거나 예년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TV, 휴대전화 등 우수한 성과를 낸 부문에서는 과감한 승진 인사가 단행됐으며 본사 경영총괄 등 지원분야는 승진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한편 삼성 측은 “올해 구체적인 퇴직 규모를 밝힐 수 없으나 지난해 임원을 퇴직시키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퇴직 임원이 다소 늘어났지만, 예년 수준이며 전체 임원 수는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정기 임원인사로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데 이어 조만간 각사별로 조직개편 및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