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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SK그룹 홍보 담당자들은 쉴 새 없이 걸려오는 기자들의 전화를 받느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기자들은 하나 같이 이날 개최되는 SK그룹 신년회에 최 회장의 참석여부를 묻고 있었다.
1주일 전 최 회장은 불륜 사실과 혼외자의 존재를 스스로 공개한 바 있다. 최 회장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집중되는 여론이 부담돼 공식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까지 내놓았다. 재계는 최 회장의 신년회 참석을 놓고 “정상 경영 행보를 위한 정공법”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그룹 사장단,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하례회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행사장 입구가 아닌 다른 문으로 신년회장에 입장해 신년사를 마친 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날 최 회장은 “국내외 경영환경이 상당히 불투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SK만의 패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혁신·신뢰의 기업문화·위기 극복 등을 통해 사회 전체에 긍정적 에너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13년 그룹 신년회에 참석했지만 수감 중인 2014년과 2015년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올해 신년회는 경영 복귀 후 처음으로 참석하는 공식 행사인 만큼 최 회장 자신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자리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말 스스로 터트린 ‘혼외자 스캔들’이 변수로 작용했다. 싸늘해진 여론이 부담돼 참석을 안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날까지도 최 회장은 최종 참석여부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안팎에서도 “신년회에 불참을 시작으로 최 회장이 국내보다는 여론의 관심이 덜한 해외 사업과 행사에 집중할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올 정도였다.
결국 최 회장은 그룹 새해 첫 공식 행사까지 불참하게 되면 그룹에 더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우려해 이날 참석을 강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계기로 앞으로 최 회장이 정상적인 경영 행보를 펼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말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기업을 이끄는 총수에게는 개인 및 가정사보다 그룹의 일이 우선시 될 수 있다”며 “기업을 이끌어갈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에 반드시 리더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 우선한 것”으로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