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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보안업계에 따르면 국내 보안산업의 규모는 이러한 사회 변화에 힘입어 2013년 기준 7조1002억원에서 연평균 13.3%씩 증가해 지난해 9조114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2018년도 전체 보안 시장 규모는 13조2765억원을 웃돌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고용문제 및 이혼율 증가 △개인주의 확산 △가족가치 약화 등 사회적 변화에 따라 1인 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규모는 전체 1871만 가구 중 27%에 달하는 500만 가구로 전체 인구(약 5062만명)의 1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2020년 1인 가구가 588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으며 지난해 대비 16% 정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체 가구 수 증가율 6.3%, 인구증가율 1.6%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국내 보안업체는 최근 몇 년간 이러한 1인 가구 증가세에 발맞춰 특화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불경기 속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에스원의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8508억원과 1927억원으로 2014년 대비 각각 7.7%, 11.8% 증가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안심휴대폰·세콤홈블랙박스 등 보안 관련 상품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1인 가구 성장세가 향후 매출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ADT캡스의 경우 지난해 2014년 대비 5% 성장한 6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종합 무인경비시스템(CMS) 부문에서 지난해 2013년보다 2만여 건 증가한 10만여 건의 서비스 판매 실적을 올렸다.
또한 CCTV 등 보안 관련 상품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CTV 제조 업체 에치디프로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75.7%, 19.5% 상승한 65억원과 790억원을 기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득 수준·1인가구 및 고령화 증가 속도·여성들의 사회진출·스마트홈 서비스 성장 등을 고려할때 향후 가정용 가입자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