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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숙’ 카카오-SK플래닛, 앙금 풀고 혈맹 맺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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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16. 01.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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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면서 SK플래닛이 카카오 주주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로엔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어피니티가 2대주주인 SK플래닛의 보유 지분을 합쳐 카카오로 일괄 매각하면서 카카오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다만 SK플래닛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요청받은 후 참여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는 11일 로엔의 최대주주 어피니티 지분 61.4%(1552만8590주)와 2대주주 SK플래닛의 지분 15%(379만3756주)를 주당 9만70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카카오는 어피니티에 1조5063억원을, SK플래닛에 368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카카오가 선택한 방식은 어피니티와 SK플래닛을 상대로 한 제3자 유상증자다.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어피니티와 SK플래닛에 각각 나눠주고 주주로 끌어들이면서 로엔 인수자금을 확보하겠다는 것.

어피니티가 제3자 유상증자로 확보하게 될 카카오 신주는 555만5972주다. SK플래닛이 제3자 유상증자를 받아들이면 매각한 3680억원 가운데 1481억원을 카카오 신주 135만7367주에 다시 투자하게 된다.

이 경우 양사가 보유하게 될 카카오 지분은 어피니티 8.29%, SK플래닛 2.02%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중국 IT 기업 텐센트에 이어 어피니티가 3대 주주로 자리매김 하게 된다. SK플래닛은 카카오 지분 2%를 보유한 주주사가 된다.

물론 SK플래닛 측은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대해 아직 검토중”이라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유상증자 납입일은 다음달 29일이며 3월 11일 신주권이 교부된 후 14일 신주가 상장된다.

한편 업계에선 IT 업계 대표 양숙인 양사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SK플래닛과 카카오는 모바일 상품권과 내비게이션, 앱 택시 사업 등에서 사사건건 부딪혀왔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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