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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 한국 소비자는 봉…할인판매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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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1. 1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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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선 디젤 판매 중단,소비자 보상
한국선 보상 무시, 할인판매 열올려
DB2011AU00284
한국 수입차 베스트셀러 폴크스바겐 티구안 디젤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홍역을 앓는 폴크스바겐그룹이 미국에선 디젤 차량의 판매 중단 조치를 한 반면 국내에선 폭탄 할인으로 판매를 촉진하고 있다. 일각에선 폴크스바겐그룹이 국내 소비자를 얍잡아 보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폴크스바겐·아우디·포르셰 등 폴크스바겐 그룹의 미국내 디젤차 판매대수는 지난달 7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처음으로 10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배출가스 임의조작 사실이 밝혀지기 전인 지난해 8월 폴스크바겐 그룹의 미국 내 디젤차 판매실적은 8688대로 디젤차 시장을 주도했다. 미국 환경청이 폴크스바겐의 불법 조작사실을 발표한 지난해 9월에는 4205대로 줄었다. 10월과 11월에도 1879대, 201대로 급감했다. 지난달엔 포르셰 카이언 디젤모델이 76대가 팔린 게 전부였다.

미국 디젤 자동차 시장에서 폴크스바겐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하락했다. 2014년만 해도 폴크스바겐그룹은 월 6000~9000여대의 디젤차를 꾸준히 판매하면서 디젤 시장에서 점유율 70%대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에는 42.2%로 떨어지더니 12월에는 디젤차 점유율 1%를 기록했다.

디젤차 판매 감소는 미국 내 폴크스바겐그룹의 전체 판매실적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전체 자동차 판매는 441만7000대로 전년 대비 8% 성장했지만 폴크스바겐은 같은 기간 4% 감소한 15만4000여대 판매에 그쳤다. 이는 문제가 있는 모델 외에도 조사 중인 디젤차까지 판매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폴크스바겐 그룹의 대응 방법이 전혀 달랐다.

지난해 11월 환경부는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불법 조작을 확인해 발표하면서 구형디젤 엔진 탑재 모델만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어 미국에서 추가로 문제가 발견된 폴크스바겐의 3000cc급 디젤차에 대해 추가 검사를 시작해 올해 4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그룹은 미국에선 조사 중인 디젤 모델 판매 중단을 선언했지만 국내에선 조사 중인 모델이라 하더라도 판매 중단은 커녕 할인 판매로 판매량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10월 폴크스바겐 그룹의 국내 디젤 모델 판매실적은 3111대로 전년 동기대비 9.2% 감소했다. 11월 들어선 7585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59.4%나 늘었다. 지난달은 519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18.2% 증가했다.

폴크스바겐 그룹이 한국에서 판매하는 차 중 80~90% 가량이 디젤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디젤모델이 국내 판매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폴크스바겐의 2000cc급 신형 디젤엔진을 탑재한 티구안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수입차 중 최다 판매 모델에 오르기도 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폴크스바겐은 미국의 자사 디젤차 소유주 48만2000여명에게 굿윌패키지란 이름으로 1인당 1000달러를 지급하지만 국내 소비자들한테는 현재까지 아무런 보상조치가 없다”면서 “한국 정부가 외국 기업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다 보니 국내 여론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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