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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란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이자 수입을 금기시하는 이슬람권 특유의 금융문화가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만큼 철저한 현지화 노력과 더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전문성 높은 금융기법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등 4개 국내은행은 아부다비·두바이 등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 중동 지역에 진출해 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중동 국가와 같은 종교를 가진 이슬람권 지역에도 현지 은행 인수 등을 통한 법인 형태로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은행 중 가장 활발한 중동 및 이슬람시장 진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우리은행으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비롯해 바레인과 두바이·다카(방글라데시)에 지점을 설치·운영하고 있다. 또다른 동남아 이슬람권 국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는 사무소 형태로 진출했다.
여기에 지난 12일에는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이슬람금융기법을 활용해 바레인지점을 통해 카타르이슬람은행(QIB)과 미화 1000만달러의 자금거래를 시행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경제제재 조치로 해제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이란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25일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를 오픈했고, 30일에는 정부 관계자와 함께 이란을 방문해 원화 결제거래 유지 및 유로화 등 타통화 결제거래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도 우리은행과 비슷한 현지 네트워크를 확보 중이다. 인도네시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것은 물론 바레인·아부다비(지점)·두바이(사무소)에도 진출했다. 여기에 유럽국가로 분류되지만 지리적으로는 중동과 가까운 터키 이스탄불에도 사무소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이란시장 진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핵 협상 타결 시점부터 이란시장 관련 TF팀을 설치해 운영 중”이라며 “이란계 은행들과 SWIFT 연결 및 은행간 환거래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분야에서만큼은 후발주자 격인 신한은행도 최근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 등 두 개의 현지은행을 인수한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이슬람권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중동지역에 유일하게 설치돼 있는 두바이지점은 향후 이란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중동시장 진출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염두에 둬야 할 체크 포인트도 많다. 시중은행 국제업무 담당 관계자는 “중동 현지은행 대부분은 서방국가의 일반 상업은행과 같은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도 “일부 은행의 경우 이자를 금하는 이곳 율법에 근거한 이슬람금융 기법을 활용하는 곳도 적지 않은 만큼 실물자산 거래를 수반하는 전문성 높은 금융기법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우리은행과 자금거래를 한 카타르이슬람은행 역시 이슬람율법에 따른 금융거래만을 영위하는 곳”이라며 “이슬람 율법을 중시하는 이란과 수단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슬람금융에 기반을 둔 금융회사가 상당수 있는 만큼 이들과의 거래를 위해서는 전문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