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하위 직급(4급)에도 기본연봉 인상률 격차를 적용해 최고 연봉을 받는 직원과 최저 연봉자간의 격차가 20~30% 이상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금융공공기관들의 집단 성과평가체제를 개인 위주로 바꿀 뿐 아니라 결과를 연봉까지 연동시켜 나눠먹기식 온정주의 인사 관행을 타파한다는 방침이다.
1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예탁결제원, 예금보험공사, 캠코,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등 9개 금융공공기관장들을 대상으로 ‘금융공공기관 성과중심 문화 확산’ 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재 금융공공기관의 1인당 보수수준은 2014년 기준 8525만원이다. 이는 전 공공기관의 1인당 보수 평균( 6296만원)이나 민간기업(5996만원)보다 1.4배 높은 수준이다. 이들 기관중 기업은행과 예탁결제원은 여전히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고 신보와 기보, 주금공은 전년 기본 연봉에 정해진 금액을 일률적으로 가산해 형식적으로 연봉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공공기관의 전 직원(최하위 직급, 기능직 제외)에게 성과연봉제를 도입해 획일적이고 재무성과 위주의 집단 평가를 탈바꿈할 방침이다. 이번 성과연봉제 적용대상은 현재 1327명(7.6%)에서 1만1821명(68.1%)으로 총 9배 수준까지 늘어난다. 특히 총 직원의 36% 수준(6248명)인 차하위 직급의 기본연봉에도 인상률 차등폭을 적용할 예정이다. 성과연봉제 적용방식은 노사 협의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각 기관은 성과연봉 비중을 올해는 20%, 내년에는 30%까지 도입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최고 등급과 최저 등급간의 차등폭은 최소 2배 이상 벌어질 예정이다.
전체 연봉의 최고-최저 차등을 20~30% 이상 운영할 예정이며 간부직은 올해부터 30% 이상, 비간부는 단계적으로 20% 이상 확대하는 방안을 도입한다.
그동안 고정수당처럼 운영된 수당도 ‘변동성과급’으로 전환시킨다. 집단평가 위주였던 성과평가를 앞으로는 개인과 집단평가반영으로 추진하고, 이에 대한 결과가 연봉에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 직무분석을 통해 직잭급이 아닌 ‘실질적 직무급’을 도입한다.
금융위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등을 토대로 보상·교육·승진·정보 등 인력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 평가시스템 개발을 시작한다. 다음달 중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지나친 성과주의로 인한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인재 육성, 고객 만족도 등 질적 지표를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고, 민원·고객 담당 임원에게 KPI 등 인센티브 체계에 대한 주기적 검토와 최고경영자(CEO)보고 의무를 부여한다. 국책은행의 경우 평가문제로 기업구조조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KPI를 개선한다.
또 교육실적 및 연수성적을 인사고과·성과연봉에 반영하고 전문 인력을 관리하는 멀티트랙 체계와 함께 핵심 인력과 임원 간부를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금융위는 공공기관, 금융연수원과 협력해 맞춤형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승진·전보시 개인성과 평가결과와 사전 교육 이수 여부를 고려해 인사제도를 개선해나간다. 현재 3개로 있는 탄력점포토 기존에 있는 점포들을 상대로 수요를 조사해 더욱 늘려나갈 예정이며, 여성 관리자 비중 목표도 2017년까지 8.5% 로 높일 예정이다.
금융위는 매월 공공기관 간담회를 통해 성과주의 도입 정도를 점검할 방침이며 각 기관별 인력·예산·업무 승인시 연계해 인센티브(총 인건비의 1%를 인센티브 예산으로 반영)를 차등해 부여할 예정이다.
손병두 금융정책국장은 “성과지표를 질적으로 개선해 앞으로는 인사고과 뿐만 아니라 연봉에 연계시킬 수 있게 함으로써 연공서열식 구조를 많이 고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각 기관장을 중심으로 금융공기업은 노사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노사 협의에 어려움이 있다면 위원장이 직접 노조를 만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