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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지난해 영업익 2조 육박… 반전드라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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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2. 0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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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2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37년만의 첫 적자 이후 1년만에 역대 두번째로 높은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저유가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이 주이유다. 올해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9803억원으로 지난해 2313억원 손실에서 1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기록됐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제품단가 하락으로 26.6% 감소한 48조3599억원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유가 하락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은 줄었지만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 증가와 정제마진 호조로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SK이노베이션 정유부문 실적은 2년 사이 롤러코스트를 탔다. 전년 1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내며 적자의 중심에 섰던 정유부문은 지난해 1조2991억원 흑자를 냈다. 전년 대비 재고 손실이 줄고 및 정제마진이 견조했기 때문이다.

화학사업은 일회성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에틸렌·파라자일렌·벤젠 등 주요제품 수익성 개선 및 재고손실 감소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1% 증가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하반기 윤활기유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며 예년 수준인 2950억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유가와 실적이 직접 연결되는 석유개발사업은 전년 대비 3675억원(85.6%) 감소한 620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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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실적 추이. /제공 = SK이노베이션
유가가 도왔지만 37년만의 적자를 1년만에 2조원에 육박하는 흑자로 돌려세운 또다른 힘은 정철길 대표이사 부회장에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취임 초기부터 현재 경영환경을 ‘알래스카의 여름’에 비유하며 위기론을 펼쳤다. 저유가 등 일시적 호재에 실적은 개선 됐지만 중국의 추격 등 압박은 심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취임 이후 약 1년간 사업구조 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체질개선에 매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한 정 회장의 올해 계획은 신사업이다. 정 사장은 올 초 워크숍을 열어 ‘기업가치 30조원’을 중기 목표로 제시, “사업의 틀을 바꿔야 한다”며 올해 대규모 투자를 예고한 바 있다.

SK그룹은 최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에너지 분야를 선정하고 그룹 내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에너지 신산업 추진단’을 신설했다. 그룹과 관계사의 역량을 모은다는 취지다. 유정준 SK E&S 대표가 단장을 맡았다. 추후 SK이노베이션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 관련사업의 방향타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반영해 2015년 배당금을 사상 최고 수준인 주당 4800원으로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본 주당 배당금 3200원에 일회성 특별 배당금 1600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정부 시책에 맞춰 안정적인 가계 소득 확보에 기여하고 2014년 적자 결산으로 인한 무배당을 보상하는 취지가 담겼다. 총 배당금은 4474억원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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