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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포커스]지주사 등기이사 복귀 ‘최태원의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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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6. 02. 2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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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이 다음달 그룹 지주회사인 SK㈜의 등기이사로 복귀한다. 2014년 3월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은 지 2년 만이다. 신사업 발굴과 그룹내 시너지 강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상황에서 강력한 오너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광폭행보가 예고되고 있다.

25일 SK㈜는 이사회를 열고 최 회장을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다음달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되면 최 회장은 2년만에 다시 책임경영에 나서게 된다. 책임경영과 더불어 투명성도 강화한다. 산하에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해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투자 및 회사의 합병·분할,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예상됐던 다른 주력 계열사의 등기이사에는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노베이션엔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하이닉스엔 박정호 SK㈜ 대표이사 등 최 회장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새롭게 등기이사로 추천되면서 사실상 그룹내 사업 조율과 시너지 창출을 위한 구상을 현실화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이에 다보스포럼 이후 현장경영이 뜸했던 최 회장의 경영행보는 등기이사로 선임되는 다음달 중순 이후 부터가 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그룹이 풀어야 할 과제는 대부분 지주사인 SK㈜와 닿아 있어 진두지휘에 나선 최 회장의 존재감은 어느 때보다 부각 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우선 반도체 사업에 6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을 갈아치운 하이닉스의 고공행진을 이어가야 한다. 하이닉스 성장에 맞춰 SK㈜가 최근 인수한 반도체특수가스 세계 1위 SK머티리얼즈와의 시너지 극대화에도 집중해야 한다. 확실한 공급처가 확보되면서 양사의 실적 안정과 효율성은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 이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지목한 에너지신사업도 구체화 시켜야 한다. 에너지신사업 추진단을 신설해 총괄하게 했지만 아직 뚜렷한 사업과 방향은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국제유가 급등락과 이에따른 시황 변화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도적 역할은 에너지·화학을 총괄하는 SK이노베이션이 될 전망이다. 유정준 에너지신사업추진단장이 이노베이션의 등기이사로 추천된 것도 이같은 이유로 풀이된다. 여기에 ICT를 접목하면 SK㈜ C&C부문 및 SKT와의 협력이 가능해진다. 주목 받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에너지타운 사업은 SK㈜의 자회사인 E&S가 추진한다.

최근 정체를 빚고 있는 LNG사업의 미래를 위한 최 회장의 글로벌 행보도 기대된다. 지난해 통합 지주회사로 거듭난 SK㈜는 LNG 공급사업을 5대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북미와 호주지역에서 저렴한 LNG를 들여와 중국 등 해외발전소에 공급하는 식으로 사업규모를 2020년까지 500만톤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 이는 최 회장의 글로벌 파트너십 결정체라 할 수 있는 ‘차이나인사이더’ 전략과 ‘US인사이더’ 전략이 모두 활용돼야 하는 어려운 임무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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