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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두산 회장 “4개의 위기, 4개의 열쇠로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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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록 기자

승인 : 2016. 02.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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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박 회장, 두산 살릴 승부수 띄운다…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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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두산그룹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취임 후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핵심 계열사 매각과 신산업진출 등을 골자로 한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계열사 4곳((주)두산·두산중공업·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되는 등 비관적인 상황이지만 ‘4개의 승부수’를 통해 그룹을 둘러싼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두산그룹은 2건의 계열사 매각과 1건의 상장, 1건의 신사업 진출 등 총 4건의 대대적인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

매각은 두산인프라코어의 공작기계 사업부문과 방산 업체인 두산DST로 이들 모두 다음 달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다.

공작기계사업부의 경우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협상을 진행 중으로 매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두산DST 매각의 경우 업계에서는 최소 5000억원, 최대 8000억원까지의 매각가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건의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5조552억원(2015년 말 기준)에 달하는 순차입금 규모를 단번에 3조원대로 낮출 수 있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Bobcat)의 연내 상장도 해결해야 할 박 회장의 중요 과제다.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가 인수한 두산밥캣은 지난해 4조408억원의 매출과 38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난해 매출이 7조213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밥캣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두산밥캣이 상장을 통해 자본을 끌어 모으게 된다면 그룹 전체에 대한 유동성 불안도 상당 부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박 회장의 또 다른 승부수는 4월 예정된 면세점 사업이다. 두산그룹은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 9개층을 면세점으로 운영키로 했다. 해외 명품 브랜드 포함, 총 370여개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계획대로 될 경우 2016년에는 연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0% 이상이 달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최대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리모델링 작업, 명품 브랜드 유치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리는 시간 등이 복병으로 꼽힌다.

이처럼 많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올해 박 회장의 대외적인 행보는 더욱 바빠지고 있다. 전국 16만 상공인을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소속 단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에도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박 회장은 황교안 국무총리를 만나 “경제 입법의 기회를 잘 살려줄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유일호 경제부총리에게는 각종 규제를 없애줄 것을 건의했다. 특히 박 회장은 지난달에는 국립오페라단 신임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개인적인 직책과 업무도 크게 늘어난 상태다.
최성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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