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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서 백조로…KDK오토모티브, 상생의 노사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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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3. 1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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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K오토모티브 독일 레네슈타트 공장
KDK 오토모티브 독일 레네슈타트 공장 / 제공=갑을상사그룹
유럽 자동차 부품 제조회사 KDK오토모티브가 상생의 노사문화로 극적인 회생을 했다. 이 회사는 2012년 2000여억원 매출에 60억원가량의 적자를 내던 독일 자동차부품사 ICT를 갑을상사그룹의 동국실업이 인수해 사명을 바꾼 곳이다. 인수 첫해인 2013년 36억원, 2014년 6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지난해 또한 흑자를 기록했다.

KDK오토모티브는 다임러·아우디·폴크스바겐·BMW·람보르기니·벤틀리·포르쉐·롤스로이스·스코다 등에 승용차의 센터콘솔 시스템과 내장 부품 등을 납품하는 업체다. 독일(2개)·스페인(1개)체코(1개) 공장에서 약 1200명이 근무한다.

이 가운데 독일 레네슈타트 공장 노조는 2014년 주당 2시간을 무임금으로 근무한다는 사항에 대해 경영진과 협의했다. 하계휴가비와 성탄휴가비를 삭감하는데 동의했고 회사의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위해 주4일 근무로 전환했다. 실습생의 3년 후 의무 재계약기간은 2년에서 6개월로 축소하며 인건비 절약에 발벗고 나섰다.

독일 정부의 실질적인 기업 지원 프로그램도 큰 도움이 됐다.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시행한 ‘쿠어쯔아르바이트’는 주 5일 근무 가운데 4일만 일한다. 나머지 1일은 대기 상태로 정부 실업수당에서 단축된 근로수당 80%를 보전해주는 제도다. 당시 생산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노조의 자발적인 도움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아울러 노사 협의를 통해 한시적으로 진행하는 △주당 40시간 이외에 추가 2시간 무임금 근무 △하계휴가비 50%를 38%, 성탄휴가비 45%를 34% 삭감 등이 인건비 절감에 한몫을 했다.

2013년 박효상 갑을상사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20명의 임직원이 인수초기부터 현지 직원들과 회사를 살려야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도 주효했다. 노조는 경영진이 어렵게 수주한 부품의 단가를 맞추기 위해 스스로 제조 공정에서 비용 절감 방법을 찾기도 했다.

독일 베헤스트바흐에 위치한 이 회사의 다른 공장에서도 88명의 인원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그 결과 올해 KDK오토모티브의 독일 공장 2곳에서만 1000억원이 넘는 매출과 약 30억원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다.

박효상 갑을상사그룹 부회장은 “앞으로 KDK오토모티브 제품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사간의 다양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며 “독일의 유연한 노사문화를 접목시켜 유럽 진출을 꿈꾸는 국내 자동차 부품 회사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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