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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니로, 형(아이오닉)보다 나은 아우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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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16. 0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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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니로는 ‘형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보다 나은 아우’가 될 수 있을까?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인 현대차 아이오닉에 이어 기아차 니로가 연달아 선보이면서 두 차종의 성패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기아자동차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서 니로를 공개했다. 현대차 아이오닉에 이은 두 번째 국산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다.

니로는 현대차 아이오닉과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이 같다. 아이오닉이 해치백 스타일인데 반해 니로는 SUV를 표방한다. 이 점에서 니로는 아이오닉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아이오닉은 친환경차의 절대강자로 불리는 도요타 프리우스와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프리우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다. 1997년 처음 출시된 프리우스는 누적 판매량이 350만대가 넘는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18만603대가 팔렸다.

니로가 타깃으로 잡은 소형 하이브리드 SUV 시장은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낮다. 현대기아차 소형 SUV가 없기 때문에 새롭게 선보이는 국산 소형 SUV에 대한 관심이 크다. 아울러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이 정체된 가운데도 SUV 시장은 연평균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도 니로엔 호재다.

업계에선 니로가 친환경차에서 가장 중요한 구매 기준이 되는 연비에서 경쟁 모델과 겨룰만하다고 평가한다.

아직 국내서 공식 출시 전이라 니로의 정확한 연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아차가 미국서 자체 측정한 니로의 연비는 21.3㎞/ℓ로 도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13㎞/ℓ) 등보다 우수하다. 니로의 국내 공인 연비는 SUV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아이오닉(22.4㎞/ℓ)보다는 다소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로의 또 다른 강점은 소형 SUV 차급을 뛰어넘는 넓은 실내공간이다. 길이 4355㎜, 폭 1805㎜, 높이 1545㎜, 휠베이스 2700㎜이다. 길이와 휠베이스는 동급에서 가장 길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의 거리)는 준중형 SUV인 투싼(2670㎜)과 스포티지(2670㎜)보다도 길다.

아울러 니로는 아이오닉의 단점으로 지적되는 뒷좌석 헤드룸 문제도 없다. 니로의 높이는 아이오닉(1450㎜)보다 145㎜가 높아 키 180㎝ 성인 남자가 뒷좌석에 앉아도 머리가 닿지 않는다.

가격도 친환경차나 일반 소형 SUV 모델과 비교해서 경쟁력이 충분하다. 니로의 가격은 럭셔리 2317만~2347만원, 프레스티지 2514만~2544만원, 노블레스 2711만~2741만원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서보원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은 “니로의 최하위 트림 가격이 티볼리 최고급 트림과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며 “취득세·공채가 감면되고 정부 보조금 1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쟁 차종보다 170만~250만원 정도 싸게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에 대한 평가는 우호적이지 않다. 스포티지R과 투싼ix을 혼합해 독창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이에 대해 민창식 기아차 디자인센터 팀장은 “패밀리룩을 추구하다 보면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며 “SUV 디자인에서 역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심플한 리어램프를 적용했을 뿐 스포티지 디자인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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