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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 새 아파트 가격 넘보는 헌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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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16. 03. 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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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범어동, 입주 10년차 아파트가 올해 분양 아파트보다 비싸
"인기 지역 아파트, 주변 새 아파트 가격 연동해 상승하는 경향"
아파트-가격-상승률-현황
부산·대구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 아파트와 헌 아파트의 가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보통 같은 지역내 아파트는 비슷한 평형이라도 건축 연도에 따라 가격 차가 발생한다. 서울의 경우 1억원 안팎이나 많게는 그 이상 가격 차이가 난다. 최근 부산과 대구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일부 인기 지역의 오래된 아파트는 최근 분양된 새 아파트와 비슷한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낡은 아파트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되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된 ‘범어동 효성 해링턴플레이스’ 전용면적 84㎡는 5억원 안팎에서 분양됐다. 이 아파트는 2018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이 보다 입주가 8년 앞선 ‘범어삼성쉐르빌’ 84㎡는 최근 5억5000만~6억원선에서 거래돼 새 아파트보다 더 높은 시세를 형성중이다. 2009년 입주한 ‘쌍용스윗닷홈범어예가’의 같은 평형 역시 5억2000만~5억6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져 더 비싸다.

대구보다는 덜하지만 부산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2월 부산 부곡동에 분양한 ‘온천장역동원로얄듀크’ (2018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3억7000만원대에 공급됐다.

이 보다 20년이나 앞선 부곡동 ‘SK아파트’ 전용면적 85㎡(14층)는 이달 3억6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007년 입주한 인근 ’부곡대동다숲‘ 84㎡도 최근 3억2000만~3억5500만원 선에서 거래돼 최근 분양한 아파트와 가격차가 크지 않았다.

이처럼 대구·부산지역 새 아파트와 낡은 아파트 가격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역전된 이유는 이 지역 주택가격이 최근 급등했기 때문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대구와 부산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각각 18.3%, 10.6%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이 8.4%,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이 6.6%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폭이 크다.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다 보니 역세권·학군 선호지역과 같은 곳은 더 많이 올라, 최근 분양되는 아파트 가격 수준까지 비싸졌다는 설명이다.

부산 금정구 부곡동 B공인 대표는 “재작년에도 가격이 조금씩 오르긴 했지만 작년에 이 지역 아파트 가격은 10% 이상 급등했다”면서 “부곡동은 학군이 좋고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랐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마포의 경우 새 아파트 가격이 워낙 비싸서 인근 낡은 아파트 가격도 연동돼 많이 올라갔다”면서 “대구 범어동·황금동 등은 대구 내에서도 워낙 인기지역이기 때문에 전반적인 상승세를 타고 오래된 아파트 가격이 더 크게 올랐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역주행하는 대구 아파트값
대구 북구의 아파트단지 모습. /제공=연합뉴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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